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아소의 변명

딸기21 2009. 8. 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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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할 것은 지키는 것이 보수의 본질이다.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보여주지 못했다.”

오는 일본 총선에서 패장으로 전락할 것이 확실시되는 아소 다로 총리가 27일 ‘보수주의의 실패’를 자민당의 몰락 원인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민당 총재인 아소 총리는 이날 오전 오사카 지원유세 중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보수주의의 가치를 분명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데 대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자민-공명 연립정권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들이 쌓여왔다는 걸 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25일 도쿄 북부 구마가야에서 유세에 나선 아소 다로 총리 /AP


아소 총리는 “지켜야할 것은 지켜야 하며, 개혁이라는 것도 지켜야하는 것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보수의 본질은 원래 그런 것인데 우리는 그동안 보수(주의)가 갖고 있는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서 보수의 메시지를 분명히 내놓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아소 총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사카, 교토, 가나가와현 등을 돌며 참패를 면하기 위한 막판 분투를 벌였다. 막말에 말실수가 잦기로 유명했던 그는 가두연설 도중 자신의 실언과 지도력 부족에 대해 말하며 청중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자민당이 계속 경기부양책을 펼쳐가야 한다”며 유권자들에 호소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책에 대해 ‘사과한다’는 말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