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못말리는 '중국의 가짜들'

딸기21 2005. 5.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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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천국’ 중국에서 가짜 분유로 인한 ‘대두증(大頭症)’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신문들은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단 백질이 없다시피 한 가짜 저질 분유를 먹고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에 걸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기는 단백질이 불과 2.1%만 든 하이라얼(海拉爾)이라는 이름의 저질 가짜분유를 먹고 영양 불량에 구토와 부종까지 겹치는 대두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여개 성에서 가 짜 분유가 유통돼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리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일어났었다. 
남부 광저우(廣州)에서는 이달 초 가짜 달걀이 유통돼 당국이 소 탕작전을 벌였다. 백반가루 등 화학물질에 흰색, 노란색 색소를 넣어 흰자와 노른자를 만들고 석고 가루와 파라핀으로 껍질을 만 든 이 가짜 달걀들은 1개 0.15위안(약 20원)씩에 팔렸다. 지난해에는 가짜 고구마와 가짜 조기가 시장에 나와 소비자들을 교란시켰다. 
중국에서 이런 가짜 혹은 짝퉁 상품의 종류는 ‘진품’만큼이나 많다. 한국 브랜드를 흉내 낸 가짜 마티즈(승용차)와 가짜 애니콜 (휴대전화)이 버젓이 돌아다니는가 하면, 최근에는 중국 중앙은행 홈페이지를 가짜로 만들어 네티즌 신용정보를 입수한 범죄단의 사기행각이 적발되기도 했다. 비아그라를 만드는 세계최대 제약 회사 파이자 측은 “중국의 가짜 비아그라 생산 공장이 우리 공장 보다 더 크다”고 하소연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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