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이탈리아에 지진

딸기21 2009. 4. 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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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ers dig through the rubble of a destroyed house as villagers 
look on after an earthquake in the Italian village of Onna April 6, 2009.


이탈리아 중부에서 6일 강진이 발생, 최소 9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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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은 이탈리아 언론들을 인용, 이날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중부 아브루초 주의 라킬라 부근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나 어린이들을 포함해 92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대학 기숙사 건물과 교회 지붕의 돔 등 시내 건물들이 거의 모두 부서져 수많은 이들이 매몰돼 있기 때문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킬라는 아펜니 산맥에 둘러싸인 인구 7만명의 소도시다. 크기는 작지만 13세기에 세워진 유서 깊은 중세 도시로 15세기에 지어진 산 베르나디노 바실리카 등의 유적들이 여럿 있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 초토화됐다. 마시모 키알렌테 시장은 라킬라를 둘러싼 인근 지역들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으며 건물 1만~1만5000채가 무너져 이재민 10만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라킬라의 병원에는 수술실이 하나 밖에 없어, 의료진이 야외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9차례 넘게 작은 지진들이 발생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1976년과 80년 두 차례 강진이 일어나 각각 1000여명, 3000여명이 숨진 적 있다. 97년에는 지진 때문에 아시시의 고대 바실리카 유적이 훼손되기도 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러시아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터키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즉각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 베네딕토16세도 라킬라교구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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