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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금지무기까지 사용... 협상 제안도 무시

딸기21 2009. 1. 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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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이 사흘째 고강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하마스는 “조건없이 휴전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이집트를 통해 물밑협상을 벌일 뜻을 시사했으나, 이스라엘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협상 제안을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5일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동부에 진입했으며, 전투용 헬기와 폭격기들을 동원해 공습을 계속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포위하는 한편 가자지구를 남부와 북부로 양분, 통제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약 530명이 숨지고 2500명이 다쳤다. 반면 이스라엘측 피해는 크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9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교전에서 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 접경지대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를 퍼부은 데 이어 유엔에서 사용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과 제네바협약 상의 금지무기인 백린탄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프레스TV는 가자지구에서 일하는 노르웨이 의사의 말을 인용, “부상자들에게서 열화우라늄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외곽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결사항전’을 선언했던 하마스는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하마스 간부 아이만 타하는 “5일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또다른 간부 아흐마드 유수프도 프랑스24 TV 인터뷰에서 “조건없이 휴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하마스가 이집트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카이로에서 협상 조건들을 조율한 뒤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 공식 협상에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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