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저주받을 이스라엘

딸기21 2008. 12. 2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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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7일과 28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로 인해 최소 28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800여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즉각 보복을 다짐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등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AP통신은 27일 낮(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투기 60여대가 하마스 본부가 있는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전역에 폭탄을 퍼부었으며, 이 과정에서 하마스 경찰총수 등 23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희생자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분쟁 사상 하루 희생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이스라엘은 이날 면적 360㎢의 가자지구에 100t 이상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이스라엘은 28일 새벽에도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TV방송국과 가자시티 내 시파병원 주변 모스크 등을 재차 폭격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틀에 걸쳐 총 230곳이 폭격당했고 28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5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가자지구는 공포에 빠졌다. 하마스 치안사무소 앞에는 경찰 시신 10여구가 방치되고 사이렌과 비명이 이어져 지옥을 방불케했다. 하마스 측은 하교 시간에 공습이 이뤄져 9세 소년과 여성 등 민간인도 최소 15명 이상 희생됐다고 밝혔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폭격 뒤 “(이스라엘의) 치안을 향상시킬 기초를 닦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이번 폭격은 며칠 혹은 몇달에 걸쳐 이뤄질 공격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국경지대에 탱크를 이동시켰으며, 28일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는 등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예부대가 방어력이 거의 없는 가자지구에 들어갈 경우 인명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전 총리는 “이런 끔찍한 학살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은 이스라엘에 맞서는 ‘인티파다(봉기)’를 선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긴급회의를 연 뒤 이번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 러시아, 프랑스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면서 양측에 무력충돌을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아랍·이슬람권에서는 반 이스라엘 시위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충돌의 원인은 하마스에 있다”며 이스라엘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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