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세계의 개들

딸기21 2006. 1. 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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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개의 해다. 개는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1만4000년 전에 들개에서 길들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포유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길들여진 개는 기원전 1만1천년 무렵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됐고, 기원전 1만년부터는 유럽에도 모습을 나타났다.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이건 정말 포유류중심주의 발상이로군)는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지구상 어디에든 함께 존재한다. 멕시코의 산악지대와 그린란드의 동토, 티벳의 고지와 유럽의 초원 모든 곳에 개가 있었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도, 오딧세우스의 귀환에도 개가 얼굴을 내비친다.

노아의 방주에서 `스너피'까지, 신화속의 개 아프간하운드

황우석교수가 만든 복제 개 '스너피'로 인해 널리 알려진 아프간하운드는 역사가 오래돼 `고대의 개'로 불리기도 한다. 중동을 고향으로 하기 때문에 "노아의 방주에 탔던 개가 아프간하운드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원산지를 떠나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 이래 고립된 지역에서 사냥용으로 키워져온 이 개는 1차 대전 때 영국군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유럽에 알려졌다. 성견의 경우 키가 65∼75cm에 이르는 대형 견종으로, 사냥개 출신답게 시각이 뛰어나고 움직임에 민감하다고.

영국 총리 덕에 유명해진 프랑스의 푸들

토니 블레어 총리가 미국 편에 서서 이라크 전쟁을 옹호하느라고 `푸들'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상 푸들은 영국 개가 아니다. 푸들의 원산지를 놓고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들 자기네 것이라 주장하는데, 독일에서 `푸델(pudel)'이라 불리던 개가 16세기 이후 독일군을 따라 프랑스로 들어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관절과 가슴을 빼고 나머지 부분의 털을 깎은 것은 원래 사냥용이었기 때문이다. 사냥감이 물에 빠지면 푸들이 물에 들어가 찾아오기 쉽도록 털을 깎았던 것이, 프랑스에서 멋내기용으로 정착됐다.

얼음땅을 달리던 썰매개들

멋진 개를 뽑으라고 하면 몇 손가락에 들어갈 시베리안 허스키. 날씬하고 공격적인 외모에 빠른 다리를 가진 이 개는 시베리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지역의 북극해와 태평양 연안에서 살아왔다.

`처키'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알려진 시베리아 원주민들이 썰매개로 개량한 시베리안 허스키는 사막의 낙타처럼 오래 굶으면서도 버틸 수 있고, 참을성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주민들은 6∼18마리의 개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 썰매를 끌게 하는데, 리더 견을 제외한 나머지 개들은 번식을 제한해 혈통을 유지한다.


이 녀석들, 증말 탐스럽다. 어릴적엔 특히나 눈빛이 강하다. 너무 멋져 ㅠ.ㅠ


강렬하고 도도한 눈빛! 그런데 성격은 좋다고 한다.


알래스카 이누이트(에스키모)족의 사랑을 받아온 알래스칸 말라뮤트는 19세기 이후 백인들의 도래와 함께 외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썰매개 특유의 강인한 힘과 참을성, 지구력을 자랑한다. 단체생활에 익숙해 서열 정하기를 중시하고, 서열에 맞게 행동한다.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때에도 서열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 개를 애완견으로 키우려면 먼저 가족 내에서의 서열부터 인식시켜야 한다.


큰 녀석은 말라뮤트, 작은 녀석은 시베리안 허스키.



희고 탐스런 털을 가진 사모예드는 보는 이들에게 '천사의 개'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개들이다. 스피츠 견종에서 파생된 사모예드는 극지탐험가들의 탐사에 동행,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사냥개 중에서는 작은 품종에 속하지만 순록 사냥, 가축 보호, 썰매 끌기 등을 도맡아해 극지방의 이누이트족에겐 없어선 안 될 벗이었다.







페르샤 왕실의 날렵한 사냥개 살루키

고대 페르샤(이란) 남부 도시 살루크에서 이름을 따온 살루키는 하운드종에 속하는 개로, 시각이 발달하고 발이 빨라 오래전부터 사냥개로 쓰였다. 몸통은 날렵한 반면 귀와 꼬리에만 두드러지게 탐스런 털이 나 있다. 사막에서는 먼지바람과 잡균을 막기 위해 귀를 자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인상이지만 사막과 바위산에서 가젤영양을 사냥하며 살던 기질이 남아 있어 지구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이 개는 워낙 역사가 오래됐다.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이 기르던 개가 바로 이 살루키라는 주장도 있다. 가젤 하운드, 페르시안 하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살루키를 데리고 사냥하는 아랍 사람들을 그린 그림


러시아의 자랑 보르조이



러시안 울프하운드라 불리던 늑대 사냥개와 중동산 개를 교배시켜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배종을 다리가 긴 러시안 콜리와 다시 교배해 긴 털을 가진 보르조이가 태어났다. `보르조이'는 러시아어로 민첩하다는 뜻. 원래 늑대 사냥용으로 쓰이던 개인 만큼 활발하고 운동량이 많다. 눈치가 빨라 주인의 기분을 잘 읽는 예민한 개다.

못생겼지만 사랑받는 중국 개들

대표적인 개는 차우차우. 몽골에서 왔다는 설과 곰의 후손이라는 설 등이 분분하지만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 초창기에는 식용견으로 키워졌지만 뒤에 중국 가정에서 사랑을 받게 됐다.



어릴 적에 이 개 길러봤는데, 진짜 독특하고 희한합니다.


혀와 입이 검붉은 자주색인데다 잘 짖지 않는 독특한 개다. 걸음걸이나 잠자는 모양도 우스꽝스럽다. 눈이 나빠 행동이 느리지만 충성심이 강해 한 주인만 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이라고 한다.

주름진 피부로 유명한 퍼그는 티벳의 개가 중국에 건너와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15세기에 중국에서 유럽으로 퍼그를 데려간 이래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는 개가 됐으며, 한때는 네덜란드 왕실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디즈니 만화 속 이미지와 사뭇 다른 달마시안

`101마리의 개들'로 유명한 달마시안은 19세기 영국에서 장거리 마차의 호위견으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졌다. 원산지는 인도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늘날과 같은 달마시안의 고향은 유고슬라비아 지역이다.



디즈니 영화에서와 달리 머리가 나쁜데다 신경질적이어서 훈련이 힘들다. 귀족적인 외양이지만 공격적인 성격으로 사람을 잘 물어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개'라는 오명도 갖고 있다. 쓸데없이 짖거나 흥분을 잘 하기 때문에 이 개를 애완견으로 키우려면 사회성을 키우는 데에 유달리 신경 써야 한다고 애견전문가들은 말한다.

알프스 소녀가 키우던 세인트버나드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험난한 알프스 산맥에서 활동해온 구조견. 중세에 버나드라는 이름의 수도승이 수도원을 짓고 조난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이 개를 길렀다는 전설이 있다.


보기에도 충직하게 생긴 세인트버나드


영화 '베토벤'에 나왔던 큰 개가 바로 이 개예요.


다 똑같이 생겼네 ^^;; 한 집안 개인가 -_-a


세인트버나드의 사진에는 개 목에 통이 달려있는 것이 많은데, 이 개들은 4마리가 1조가 돼 조난자를 구조한 뒤 조난자가 깨어나면 통 속의 브랜디를 마시게 했다고 한다. 몸집은 초대형이지만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점잖은 성격이어서, 함께 있어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 하지만 상냥하고 온화해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키우기 쉬운 개들이다.

티벳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시츄

티벳의 유명한 애완견 `라사'가 중국으로 건너가 크기가 더 줄어든 것이 시츄다. `시츄'도 `라사'도 모두 동물의 왕 사자에게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중국이 공산주의화된 뒤로 중국 본토에서는 시츄가 멸종 위기에 몰렸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몸이 유연하고 외모가 귀여워 애견 컨테스트 단골 1등으로도 유명하다.


개도 이정도면 가증이 하늘을 찌른다고 해야겠군...



애견 전문가들에 따르면 훌륭한 시츄의 기준은 '사자 머리에 곰의 몸체, 낙타의 발굽, 먼지털이와 같은 꼬리, 야자수 잎사귀 같은 귀, 쌀알 같은 치아, 꽃잎 같은 혀, 금붕어 같은 몸짓'이라고 한다.

곰과 싸우는 일본의 아키타



한국의 진돗개처럼 일본에서 사랑받는 아키타는 고전적인 스피츠견. 네모진 몸뚱이에 날렵한 얼굴, 곧추선 귀에 등쪽으로 말린 꼬리를 갖고 있다. 위엄있는 모습에서 풍기는 것처럼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이다. 극동 지역에서 투견으로 인기가 높았다가 뒤에는 사냥개로 명성을 이어갔다. 사슴, 멧돼지는 물론 흑곰 사냥에도 쓰였다고 한다. 사냥개로는 물론이고 경비견으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주인 가족에게는 충성을 바치고, 침입자나 동물들에게는 공격 성향을 보인다.

중국과 스페인과 멕시코의 만남, 치와와



개 중에서 가장 작은 품종인 치와와는 스페인인들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가져간 개가 멕시코 토종견과 교배해 생겨난 종자로 추정된다. 북미산 설치류 프레리독과 유사한 토착 견종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치와와는 몸집이 작고 영리해 아파트 주민들의 애완견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게 됐다. 포메라니언 같은 개들과 교배해 생겨난 털이 긴 치와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은 개들의 고향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로 알려진 그레이하운드, 토끼사냥에 쓰였던 비글, 목장견 콜리와 투견 출신의 불독, 영리하기로 소문난 요크셔테리어 등등 유명한 개 품종들 중에는 영국산이 유독 많다.


이 녀석이 바로 비글.


영국인들은 18세기부터 애견 클럽을 만들고 애완견 컨테스트를 여는 등 애완견 문화를 선도했다. 교배를 통한 품종개량이 많이 이뤄진 탓에 영국을 탄생지로 한 개들이 많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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