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이소연 귀환, 정말 문제 많네...

딸기21 2008. 4. 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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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의 귀환에 이용됐던 러시아 소유즈호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공동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낙후한 우주선들에서 언제라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 측에 전말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우주공학 전문 컬럼니스트인 제임스 오버그는 29일 "솔직하고 공개적인 조사만이 미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러시아 당국에 사고 내역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MSNBC 방송은 낡은 소유즈호에 ISS 보급품 수송과 우주인 교체 임무를 맡기고 있는 것에 불안감을 나타내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주과학자들은 소유즈호가 당초 착륙예정지에서 420㎞나 벗어난 지점에 비상착륙하게 된 상황을 대단히 심각했던 위기로 파악하고 있다. 평상 상태보다 지구 중력을 8배나 더 받아 급강하하게 된 이른바 `탄도 강하(ballistic descent)'로 인해 큰 사고가 날 뻔했다는 것.
이씨와 함께 귀국했던 미국인 페기 윗슨 선장도 착륙 뒤 기자회견에서 "중력의 8배를 받는 상황은 편안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면서 "아주 위험한 순간이 꽤 오래 지속됐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는 앞서 2003년에도 우주선 탄도 강하 사고를 겪었지만 이후 문제가 됐던 유도설비를 모두 고쳤다고 주장했었다.


휴스턴 크로니클은 마이클 그리핀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도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리핀 국장은 상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이 2015년까지 새 우주왕복선을 궤도에 띄우지 못할 경우 ISS 왕복을 소유즈호에만 맡겨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사고 뒤 한동안 우주왕복선 운행을 보류, 미국 우주인들의 생명까지도 소유즈호에 의존했던 경험이 있으며 당시 NASA 내에서 불안감이 퍼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NASA에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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