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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쟁비용 다달이 11조원

딸기21 2008. 3.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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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5주년을 맞는 이라크 전쟁에 미국이 쏟아붓는 비용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올 한해동안 매달 120억 달러(약 1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 출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스탠퍼드대 교수와 하버드대 경제학과 린다 빌름스 교수가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을 계산한 저서 `3조달러 전쟁(The ThreeTrillion Dollor War)'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스티글리츠 등은 이 저서에서 미국이 이라크, 아프간 두 곳에서의 전쟁에 쏟아부을 군비와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이같은 계산 결과가 나온다면서, 2017년까지 두 전쟁에 1조7000억 달러에서 많게는 2조7000억 달러까지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앞서 워싱턴의 민간 예산감시기구인 의회예산사무소(CBO)는 2017년까지 최대 1조7000억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그러나 스티글리츠 팀은 양대 전쟁비용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전체 전비의 4분의3은 이라크에, 나머지는 아프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막대한 전비가 들어가게 된 이유로는 ▲전후 5년을 지나면서 이라크 내 미군 설비가 교체 시기를 맞은 것 ▲사병들을 이라크에 붙잡아두기 위해 보너스를 늘린 것 ▲부상병·전역병의 연금과 수당이 크게 늘어난 것 등이 꼽혔다.

이라크전에 당초 미국측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된 것은, 이라크 전후재건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주장했던 것 같은 `석유 팔아 전비를 충당하는'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미군은 전황이 악화되자 1년반 전부터 `서지(surge·파도)' 작전이란 이름으로 군대를 대규모 추가투입해 비용이 더욱 늘어났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천문학적인 전비 문제로 의회와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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