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네시는 없다

딸기21 2003. 7. 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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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는 없다"

영국의 BBC방송이 27일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오랜 세월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네시(Nessie), 즉 `네스호(湖)의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은 고생물학자와 해양생물학자들로 팀을 구성, 초음파탐지장치 600개를 동원해 네스호를 샅샅이 뒤졌지만 괴물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면서 괴물 소동은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네시는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에 있는 네스호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긴 목에 거대한 몸집의 괴물을 보았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체는 오리무중이었다. 현지 설화에 나오는 지옥의 요정이라는 설과 추락한 군용기의 잔해라는 설 등 추측이 분분했으나 최근에는 수생 공룡의 일종인 플레시오사우루스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BBC 탐사팀은 백악기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시오사우루스는 아열대 기후에서 살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있다 해도 네스호의 차가운 물에서는 살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탐사팀을 이끌었던 이언 플로렌스는 "우리는 네스호의 표면부터 바닥까지, 이끝에서 저끝까지 빼놓지 않고 훑었다"면서 "호수 바닥이 평평하고 가장자리는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지형 상으로도 괴물처럼 보이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착시(錯視) 현상에서 원인을 찾기 위해 물 속에 긴 울타리를 넣은 뒤 관광객들의 반응을 물었더니 상당수가 "괴물을 보았다"는 주장을 했다. 플로렌스는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을 보았다고 믿게 마련"이라면서 "괴물은 상상의 산물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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