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제2의 인권선언 '10억명 서명운동'

딸기21 2007. 12.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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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 부부와 데스먼드 투투 주교, 지미 카터 전대통령 등 국제사회 원로들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기념식을 갖고 범 지구적 인권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

건강이 악화된 만델라 전대통령을 대신해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열린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 투투 주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UNHCR)을 지냈던 아일랜드의 메리 로빈슨 전대통령 등은 "앞으로 1년 동안 지구촌 10억명의 서명을 목표로 인권선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48년 유엔에서 채택된 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내년 12월10일 10억명의 목소리를 모아 제2의 인권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모든 사람에겐 인권이 있다(Every Human has Rights)"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이 캠페인에는 국제앰네스티(AI)와 유엔아동기금, 액션에이드(Action Aid) 등 국제구호기구들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남아공의 `메일&가디언'은 전했다.


Archbishop Desmond Tutu gestures at the launch of a human rights campaign
marking the 60th anniversary of the signing of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 December 10, 2007.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투투 주교는 특히 전세계적으로 어린이들과 여성들의 인권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샬의 부인으로 10년전 만델라 전대통령과 재혼한 인권운동가 마셸 여사는 "인권의 가장 큰 적은 침묵"이라며 서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짐바브웨와 수단, 미얀마의 인권 탄압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이들 나라에서 인권이 신장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디 엘더스'는 지난 7월18일 만델라 전대통령의 생일잔치를 기념해 요하네스버그에 모였던 원로들의 단체.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주창한 이 그룹에는 영국의 모험가 겸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영국 팝스타 피터 게이브리얼,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석달전 퇴임한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보건ㆍ환경운동가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전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인도의 여성 노동운동가 엘라 바트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미얀마 인권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웅산 수치 여사를 위해서도 `석방될 그 날'을 기다리며 빈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유엔 인권의 날 기념식, 반 총장 "모든 유엔기구 캠페인 동참"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세계 인권선언 발표를 기념해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이 모든 인간의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서 열린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한 뒤 "내년 인권선언 60주년 기념일까지 인권선언의 이상과 만인에 대한 정의와 평등 원리를 증진하기 위한 캠페인에 모든 유엔 기구가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아직까지도 모든 이들이 인권선언에 담긴 기본적인 자유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서 "자신들이 기꺼이 받아들인 국제규범들을 이행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들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경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도 성명을 내고 "오늘은 폭력과 인종주의, 외국인 혐오, 고문, 소수 의견에 대한 탄압 등 모든 종류의 부정의에 맞서온 우리의 개인적, 집단적 노력이 실패한 것을 반성해야 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제6차 회기를 열어 미얀마와 수단 인권상황에 관한 특별보고관들의 조사 내용들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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