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총기 공격은 '인종차별' 범죄'

딸기21 2003. 7. 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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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미시시피주 메리디언에 있는 록히드마틴사(社)의 군수공장에서 일어난 백인 종업원의 총기난사사건은 인종차별 의식에서 나온 일종의 `증오범죄'인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CNN 방송은 9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건의 범인인 더글러스 윌리엄스(48)가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면서 "윌리엄스는 평소에도 공장의 흑인 노동자들을 위협해 왔으며, 회사측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방보안당국은 공장 노동자들을 조사한 결과 윌리엄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흑인 노동자들에게 증오심을 표출하면서 위협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흑인 여성 리네트 매컬의 남편은 "아내는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던 윌리엄스를 몹시 두려워했었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평소에 흑인과 여성에 대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했으며, 백인우월주의 집단인 KKK 복장으로 작업장에 나타난 적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윌리엄스를 사내 윤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조치했지만 이는 흑인에 대한 피해의식과 반발심만 키운 것 같다고 CNN은 보도했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사건을 저지른 날도 윤리교육을 받던 도중에 갑자기 뛰쳐나가더니 산탄총과 반자동 소총을 갖고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이 때문에 공장 노동자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숨진 5명 중 4명은 흑인이었다. 윌리엄스는 범행을 저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방보안국은 사건에 인종차별 문제가 개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으로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방보안국은 이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윌리엄스의 컴퓨터 파일을 압수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회사 측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은 메리디언 공장에서 군용 C130 허큘레스 수송기와 F22 전투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어제 마이클 무어의 <볼링 투 콜롬바인>을 보았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영화 생각이 많이 납디다. 한번 더 보고 돌려주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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