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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의 고속성장이 테러에 발목을 잡힐 것인가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견인차로 초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인도가 테러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입주해있는 인도 남부 도시 히더라바드에서 잇달아 폭탄테러가 일어나면서 경제에도 복병으로 부상한 것. 미국과 유럽이 `제3세계 민주주의의 상징',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로 칭송해온 인도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도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7일 "테러가 인도 경제를 위협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쇄 폭탄테러로 공포에 빠진 히더라바드의 분위기를 전했다. 히더라바드는 방갈로르와 함께 인도의 IT 허브이자 산업 중심지로 자리잡은 곳이다. 1998년 MS가 인도 지사를 히더라바드에 세운 이래 이 곳에는 다국적 IT기업 200여개가 입주, `사이더라바드(Cyderabad)'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25일 또다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던졌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테러집단 몇몇을 거론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지만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선은 인도 경제에 미칠 심각한 파급력 등 더 구조적인 쪽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타임은 2003년 이라크전 발생 이래, 이라크를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인도가 테러로 인한 희생자를 가장 많이 낸 나라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마오쩌둥주의 농민반군과 카슈미르 분리세력 등 내부의 반대세력들에 의한 공격과 분쟁을 겪으면서도 2000년대 들어 연 7∼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아직 외국 자본의 철수 움직임 같은 것은 없지만 뭄바이, 뉴델리, 히더라바드 등 대도시들의 안보 취약성이 정치ㆍ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히더라바드 테러가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 2006년 영국 런던 7ㆍ7 테러 등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히더라바드 테러는 사람들이 밀집한 놀이공원과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어났고, 이후 경찰 수색 과정에서도 불발된 폭발물이 시내 곳곳에서 발견됐다. 즉 이번 연쇄테러는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났던 카슈미르 분리세력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돌발행위라기보다는 `알카에다식 테러공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히더라바드 테러가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 2006년 영국 런던 7ㆍ7 테러 등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히더라바드 테러는 사람들이 밀집한 놀이공원과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어났고, 이후 경찰 수색 과정에서도 불발된 폭발물이 시내 곳곳에서 발견됐다. 즉 이번 연쇄테러는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났던 카슈미르 분리세력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돌발행위라기보다는 `알카에다식 테러공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인도의 안보정책이 아직도 냉전 시절의 인식에 멈춰 있어 테러 대책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면서 "인도는 민주주의와 관용이 뿌리를 내린 나라이긴 하지만 테러가 빈발할 경우 그런 정신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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