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인도 여성대통령 당선

딸기21 2007. 7. 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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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치러진 인도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20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완료됐다며 집권 국민회의 등 여당 연합 통일진보연합(UPA) 단일후보로 나선 프라티바 파틸(72ㆍ사진) 라자스탄 주지사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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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전국 29개 주(州)에서 투표함을 수거했으며 21일 개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총리가 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인도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로 상징적인 권한을 가진다. 대통령은 국민 직접선거가 아닌 상하 양원 의원들과 지방의회 의원 등 선거인단의 투표로 선출된다.
인도 언론들은 의회 의석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UPA의 파틸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진작부터 예상해왔고, 투표가 끝난 뒤에는 아예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파틸 후보는 전국적 지명도가 낮은데다 25일 퇴임할 A P J 압둘 칼람 현대통령처럼 신망을 얻지도 못하고 있다. 칼람 대통령은 5년 전 90% 이상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파틸 후보는 당초 여당의 `제1 카드'는 아니었지만 후보 선정을 둘러싼 연립 여당 내 여러 정파들의 의견이 갈라지는 상황에서 `가장 반발을 사지 않을 인물'로 평가돼 낙점됐다. 파틸 후보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경력은 없지만 인디라 간디 전 총리 시절부터 정치명문가인 간디 가문에 충성을 바쳐왔고, 소니아 간디 국민회의 당수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 나선 뒤 능력 시비에 휘말려 거센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야당이 단일 후보 아래 결집하지 못한 채 분열되면서 상대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 힌두' 등 현지 언론들은 야당인 바라티야 자나타(BJP) 의원 상당수가 야권 후보로 나선 B S 세가와트 부통령 대신 파틸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틸 후보가 당초 예상보다 큰 표차로 당선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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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당선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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