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힐러리와 월가의 큰손들

딸기21 2007. 6.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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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의 큰손들이 모이는 화려한 만찬이 26일 펼쳐진다. 만찬의 테마는 ‘힐러리 클린턴, 워런 버핏과의 대화’. 이번 만찬에 월가는 물론, 워싱턴 정가의 눈길이 한꺼번에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클린턴 상원의원과 세계 두 번째 갑부인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하는 이 저녁식사는 맨해튼의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다. 참석자는 모두 50명으로, 월가의 은행가들과 유명 펀드매니저들로 채워진다. `입장료'는 1인당 4600달러(약 430만원). 최대 관심사는 버핏 회장이 과연 `클린턴 지지'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버핏 회장은 클린턴 상원의원과 당내 라이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모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두 주자들 중 누구를 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만찬에 함께 할 또다른 금융계 인사들은 클린턴 의원의 오랜 지기인 로저 알트먼 전 재무차관과 헤지펀드 전문가 짐 시먼스,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의 다우존스그룹 인수를 돕고 있는 컨설턴트 블레어 에프런 등. 이들이 모여서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어떤 `약속'을 해줄지, 혹은 의회가 투자금융 과세를 강화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클린턴 상원의원이 월가에 어떤 ‘보답’을 약속할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존 맥 회장의 움직임도 주목대상이다. 공화당 골수 지지자인 맥 회장은 이번 만찬을 조직한 주최측이지만 정작 행사장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맥 회장의 행보는 `돈과 정치는 하나이자 별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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