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재산 7조원, 월가의 '큰손'

딸기21 2007. 6.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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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 인수 등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사모펀드의 위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 중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예정인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 스티븐 슈워츠먼(60.사진) 회장이 월가의 최고 큰손으로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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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이날 공개된 경영진 보수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슈워츠먼 회장은 지난해 4억 달러(약 370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슈워츠먼 회장은 현재 블랙스톤 지분 23%를 갖고 있는데, 다음달 IPO가 단행되면 주식 보유액이 77억3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블랙스톤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피터 피터슨 사장도 IPO 덕에 막대한 돈을 손에쥘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자본금 40만 달러로 출발한 블랙스톤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 현재 88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1%가 늘어난 22억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투자로 돌리기 위해 설립할 예정인 외환투자공사를 통해 블랙스톤에 30억 달러를 맡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포브스 세계 갑부 랭킹 292위였던 슈워츠먼 회장은 유대계 사업가로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예일대를 다닐 때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9년 특권층 자녀 모임인 예일대 해골단(Skull & Bones)에 부시대통령과 함께 가입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이 젊은 시절을 음주와 방황으로 보낸 것과 달리 슈워츠먼 회장은 졸업뒤 곧바로 하버드대로 진학,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투자은행 레만 브러더스에 입사해 금융계에 첫발을 디딘 그는 31세에 투자운용 책임자가 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 회사의 글로벌 인수합병팀 총책임자를 지낸 뒤 지금의 파트너 피터슨 사장을 만나 블랙스톤을 창업했다.
지난 2월 슈워츠먼 회장의 60세 생일 잔치에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팝스타 로드 스튜어트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미국의 전설적 갑부 존 D 록펠러가 살았던 뉴욕 파크애비뉴 740번지 호화 아파트를 사들여 2000년부터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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