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어제 회사 후배 꾸물이양과 점심 먹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처음으로 종묘에 가봤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울 중심가 종종 지나다니며 보았던 곳. 왜 여지껏 여기에 들를 생각을 못했던 것인지.
그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어쩌면 내가 가본 곳들 중에 여기가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소름이 돋도록 좋은 느낌, 기분좋은 충격. 비 오기 전 흐린 날씨, 습기차고 무거운 공기에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고궁들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돌담길을 지나 옆문으로 들어서 정전 앞에 서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넓은 돌 마당과 웅장한 건물, 담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 시간이 멈추어 버린 곳, 그러나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서늘하고 무게감 있는 그 공간의 힘에 압도됐답니다. 다음엔 꼭 사진기를 가져가리라 생각했지만 제 조그만 디카로 그곳의 분위기를 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아서 탄성을 연발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이른 시일내 다시 찾아가 구석구석 돌아보고 올 생각입니다.
728x90
'이런 얘기 저런 얘기 > 딸기의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하지만은 않은 나의 근황. (0) | 2007.08.28 |
---|---|
목하 고민중. (0) | 2007.06.04 |
인왕산 나들이 (0) | 2007.04.27 |
봄은 봄인데... (0) | 2007.03.12 |
히히히. (0) | 2007.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