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가는 소련 공산주의에 치명타를 날렸던 보리스 옐친. 소련의 첫 직선대통령으로 당선돼 스스로 소련의 붕괴를 선고하고 러시아의 부활을 선언했던 옐친 전 러시아대통령이 23일 타계했다.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한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찬사와 비난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한 시대의 획을 그은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역사적 공과를 남긴채 세상을 떠난 옐친에 세계 각국 정상들의 애도가 쏟아졌다. 크렘린은 25일을 추모의 날로 선포하고 옐친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기로 했다. 유해는 모스크바의 수도원 묘역으로 흔들리던 소련에 마지막 일격을 가하고 `민주 러시아'를 출범시킨 옐친이 이날 지병인 심장병 때문에 76세를 일기로 모스크바 중앙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옐친은 오래전부터 심장질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