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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라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딸기21 2006. 9. 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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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반기문(潘基文.사진)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차 예비투표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하면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14일 오전 실시된 예비투표에서 반장관이 찬성 14표 반대 1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도의 샤시 타루르 전 유엔 사무차장이 찬성 10표와 반대 3표 의견없음 2표를 얻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라끼앗 사티아라타이 태국 부총리는 3위로 기록됐다. 4위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주재 요르단대사, 5위 스리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유엔 사무차장 순이었다.

안보리 예비투표는 출마를 선언한 후보 하나하나를 놓고 15개 상임이사국들이 `찬성(encourage)', `반대(discourage)', `의견없음(no opinion)' 중 하나를 써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비투표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고 새로운 후보들이 언제든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결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반장관이 두 차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임에 틀림없다. 반장관은 지난 7월24일의 1차 투표 때 찬성 12표를 얻었는데 이번엔 2표가 더 늘어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다크 호스'라는 평가를 받았던 요르단의 왕자이기도 한 자이드 알 후세인 대사가 하위권인 4위에 그쳤다는 것. 자이드 왕자는 다섯명의 후보 중 가장 늦은 지난 5일 출마를 선언, 1차 투표 때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엔 소식통들은 미국과 가까우면서도 그동안 사무총장을 내지 못한 중동·이슬람 지역의 후보인 자이드 대사가 반장관의 최대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가 의외로 호응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태국 측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수라끼앗 부총리는 1차 투표 때보다 2표 늘어난 9표의 찬성표를 얻어, 안보리 추천후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최소 9개 이사국 이상의 지지를 얻은 단일후보가 나올 때까지 예비투표를 실시해, 결정된 단일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유엔 관계자들은 새 후보의 등장 속에서 반장관이 찬성표를 더 늘린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장관이 1위임을 확인해주면서 "앞으로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 반장관이 확실한 선두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차, 2차 투표에서 반장관에게 모두 1표씩의 반대가 나왔다는 점에서 낙관론은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만일 이 한 표의 반대가 상임이사국들 중 한 나라에서 나온 것이라면, 나머지 14표의 찬성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엔 소식통들은 "결국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인물로 결정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의 두 차례 투표는 상임-비상임이사국 구별 없이 인기투표처럼 진행됐지만, 오는 28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3차 투표부터는 표의 색깔을 달리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AFP통신은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간이라면서 싱가포르의 고촉동 전총리 출마 여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엔 사무총장 안보리 예비투표 결과(자료 http://www.unsg.org)


                                                    1차 투표(7월24일)      2차 투표(9월14일)

1위 반기문(한국)                                 12/1/2                       14/1/0

2위 샤시 타루르(인도)                          10/2/3                       10/3/2

3위 수라키앗 사티라타이(태국)              7/3/5                        9/3/3

4위 제이드 알 후세인(요르단)                -/-/-                        6/4/5

5위 자얀타 다나팔라(스리랑카)              5/6/4                        3/5/7

                                                                          (찬성/반대/의견없음 순)


근데 솔직히 말해서...

유엔에서 투표할 일 있으면 미국 따라 속국 노릇하면서 유엔 사무총장 하면 머하나?

괜히 유엔분담금만 올라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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