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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사태, 어떻게 진행돼 왔나

딸기21 2023. 5. 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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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개황

면적 186만㎢, 인구 4920만 명 (아랍계 70%, 푸르, 베자, 누바, 잉게사나 등등 500여개 부족)
아랍어와 영어(공식 언어), 누비아어, 타 베다위, 푸르어 등. / 수니 무슬림과 소수 기독교도
경제상황: 2021년 1인당 실질 GDP 3700달러, 실업률 약 20%(청년실업률 35.6%)
자원: 원유 매장량 50억 배럴, 천연가스 매장량 850억㎥
주요 수출 파트너: UAE(31%), 중국(19%), 사우디아라비아(14%), 인도(12%), 이집트(5%) 등 (2019)
주요 수입 파트너: 중국(31%), 인도(14%), UAE(11%), 이집트(6%) 등 (2019)

현대 수단의 역사

1956 독립
1958 이브라힘 아부드 군사 쿠데타
1962 남부 내전 시작(Anya Nya movement)
1964 ‘10월 혁명’으로 아부드 군정 붕괴, 이슬람 주도 정부 수립
1969 자파르 누메이리 군사 쿠데타
1971 수단공산당 쿠데타 실패, 지도부 처형
1972 아디스아바바 평화협정으로 남부 자치 시작
1978 남부 벤티우에서 유전 발견
1983 존 가랑의 수단인민해방운동(SPLM)과 정부군 내전 시작. 누메이리, 샤리아 도입
1985 누메이리 정권 붕괴, 과도군사위원회 수립
1986 선거 실시, 사디크 알마흐디 총리의 연립정부 출범
1989 National Salvation Revolution 쿠데타
1993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 집권
1998 미국, 화학무기 생산 의심받는 하르툼 제약공장 공습
1998 국민투표로 새 헌법 제정(96% 찬성)
1999 바시르, 하산 알투라비 국회의장과 충돌 뒤 의회 해산하고 비상사태 선포
1999 석유 수출 시작
2002 남수단 반군과 케냐 중재로 Machakos Protocol 협상, 6년 간의 자치기간 도입
2003 아랍계 친정부 민병대 잔자위드, 다르푸르 비아랍계 조직적 학살 시작
2004 알투라비 등 이슬람 세력, 쿠데타 혐의로 구금. 미국, 다르푸르 학살 ‘제노사이드’ 규정
2005 정부-남수단 반군 평화협정 체결.
유엔 안보리, 다르푸르 휴전 위반 제재와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결의
정부, 망명 중인 National Democratic Alliance (NDA)과 권력분점 합의. 투라비 석방
존 가랑 7월 부통령 취임, 8월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 살바 키르 후임 부통령 취임
2006 다르푸르 Sudan Liberation Movement과 정부 간 평화협정 체결
2007 유엔 안보리, 다르푸르 평화유지군 2만6000명 배치 결의.
수단 정부, 유엔-아프리카연합 다르푸르 평화유지군(Unamid)에 협력 약속.
2008 다르푸르 반군 활동 문제로 수단-차드 외교관계 악화
2009 ICC, 바시르 체포영장 발부. 남수단 독립 투표 2011년까지 실시키로 합의
2010 다르푸르 Justice and Equality Movement (Jem) 반군도 정부와 평화협정
바시르, “다르푸르 분쟁 종식” 선언. 1986년 이래 첫 대선 경선에서 바시르 재집권
ICC는 제노사이드 혐의로 2차 체포영장 발부했지만 바시르는 케냐 방문
2011 1월 주민투표, 7월 남수단 독립
2012 남수단 독립 여파로 재정 부족, 연료 등 보조금 삭감 항의하는 시위
2013 국경 지역 비무장지대 합의 뒤 수단군 철수, 남수단 석유 채굴 재개
2014 하르툼 법원, 기독교도 임신부 배교죄로 사형선고. ICC는 안보리 협력 없어 다르푸르 전쟁범죄 수사 중단한다고 발표
2015 바시르 5년임기 대통령 재선(야권 보이콧으로 95% 득표율)
2016 IMF의 보조금 중단 요구로 생필품값 급등, 시위 확산
2017 미국, 제재 부분 해제
2018 보조금 중단으로 물가 급등, 빵값 폭동

바시르 축출에서 2차 쿠데타까지

2018.12.19 북부 아트바라에서 빵값 폭동, 하르툼 등지로 확산
2019.2 바시르, 비상사태 선포 뒤 내각 해산. 시위 유혈진압으로 40여명 사망
4 하르툼 수십만명 연좌시위, 군사쿠데타, 바시르 축출
6.3 군의 연좌시위대 공격으로 100명 이상 사망
8~9 민-군-시민대표 공동정부 합의, 압달라 함독 총리의 새 정부 출범
2020.10 이스라엘과 국교 수립, 미국은 수단 테러지정국 해제
2021.6 IMF, 경제개혁 했다며 채무 560억달러 감면
10 군, 함독 총리 등 민간 관료 급습. 부르한 장군, 민간정부 해산 발표
11 군과 협상 뒤 함독 총리 업무 재개했지만 곧 사임
2022.6 WFP, “수단 인구 3분의1 심각한 식량불안 상태”
10 대규모 쿠데타 1년 항의집회,
12 군부, 민간에 권력이양 합의

2023년 혼돈의 수단

4.5 신속지원군(RSF)의 군 통합을 민간이 감독하느냐 놓고 마찰, 부르한 재차 권력이양 연기
4.15 신속지원군 추정 세력, 하르툼 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 새벽부터 급습. 바시르 살던 대통령궁과 군 기지 공격. 다갈로 RSF사령관, “정부청사들 통제 중” 발표. 부르한은 부인
4.16 대통령궁과 정부청사 공방전 계속, 트윈시티 옴두르만에서도 교전
4.17 정부, 전국 공항 폐쇄. 부르한, RSF “반군” 규정하고 해산령.
RSF는 병원 등 공격, 수단 주재 EU 대사 피습
4.18 휴전 합의했지만 전투기들이 하르툼 시내 RSF 표적 공습, RSF 포격으로 반격
4.19 RSF, 군 사령부 공격. 군, RSF 공급망 차단 시도
오후 재차 휴전 합의했지만 대통령궁과 하르툼 공항, 군 사령부와 하르툼 서부 자브라의 다갈로 집 주변 등에서 격전 이어짐
4.20 옴두르만 교전으로 헬기 2대 격추. SAF, RSF의 하르툼 진입 차단
하르툼 주민들과 차드 난민 등 탈출 시작
4.21 하르툼 민간인 사망자 다수 발생, 각국 요청에 따라 라마단 휴전 선언했지만 교전 계속
4.22 하르툼 외곽 옴바다, 카라리 등으로 교전 확산. 외국 외교관들 대피 시작
4.23 전국 인터넷 마비, 인도적 위기 확산. 무장 괴한들 코바르 교도소 공격.
(21~24 RSF의 교도소 공격으로 수감자 총 2만5000명 탈출. ICC 다르푸르 학살 수배범 아흐마드 하룬 전 내무장관, 탈옥 뒤 SAF 지지 선언)
4.24 SAF, “RSF가 방송과 인터넷, 전화 등 통신망 사보타주” 주장. 72시간 휴전 합의
4.25 교전 계속. 하르툼 인터넷 일부 복구.
WHO,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생물학적 위험물질 유출 경고
4.26 RSF, 하르툼 북부 바리 정유시설과 발전소 장악 동영상 공개.
4.27 SAF, 하르툼 대통령궁 등 RSF 목표물 공습, 72시간 휴전 연장
RSF 민간인 지역 방화, 약탈, 살해 등 보고. 서다르푸르 경찰 부책임자 피살
4.28 와디세이드나 공군기지 떠나려던 터키 소개 여객기 피습
RSF, 하르툼 하타브 작전기지 장악. 서다르푸르 아랍-마살리트 부족 간 충돌
4.29 다갈로, “교전 중단 않으면 SAF와 협상 안 한다”
4.30 SAF, “공습과 중화기로 RSF 하르툼서 몰아내겠다.”
수단중앙은행 불타는 영상 공개. 하르툼 시 정부, 공무원들 대피령
5.1 SAF, “RSF 전투력 55% 타격”. 옴두르만 공습, 대통령궁 등 교전 계속
5.2 RSF, “하르툼 상공에서 SAF 미그 전투기 격추”
5.3 유엔 구호 총괄하는 마틴 그리피스 사무부총장 포트 수단 도착
5.4 그리피스, 양측 지도부와 만난 뒤 “교전 중단 의지 없더라”
포트수단의 볼커 페르테스 유엔 특사 숙소 부근에 시위대 집결, 출국 요구
5.6 터키, 대사 차량 방화공격 뒤 대사관 포트수단으로 이동.

수단의 군경 조직

1. 수단군(Sudanese Armed Forces)
지상군, 해군, 공군, 신속지원군(RSF), 국경수비대
10만명 이상 규모, 사우디 주도 연합과 함께 예멘에 수년간 개입한 작전 경험.
-육군은 10개 이상의 보병사단, 기계화·기갑·공수/특수부대 사단, 여러 독립 보병여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
-공군은 중·러 전투기 편대와 대부분 러시아 기종인 전투헬기 편대를 보유
-해군은 소규모 해안 순찰선 부대를 보유

* 수단 군부는 1956년 독립 이후 지배적인 통치세력. 군대와 보안군이 금광, 고무 생산, 농업, 육류 수출 기업을 포함하여 200개 이상의 상업 기업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바시르는 RSF를 사병처럼 육성, SAF보다 자금과 장비를 더 많이 지원
RSF는 다르푸르 아랍계 넘어 전국에서 모병했지만 여전히 다갈로의 통제 하에 있음
다양한 규모와 구성의 준군사조직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4만명 추정

2. 내무부  산하 경찰조직
-치안경찰, 경찰특수부대, 교통경찰, 중앙예비경찰(Central Reserve Police)
* 중앙예비경찰은 2021 쿠데타 당시 시위 유혈진압으로 미 제재.
RSF나 SAF 양측과도 다른 세력, RSF는 이번 사태 뒤 “개입 말라” 경고
하지만 4.30 경찰은 Central Reserve Forces 하르툼 배치 발표.

* 유엔군
-유엔 아베이임시안보군(UNISFA)- 2011년부터 수단과 남수단 국경 분쟁지역인 아베이에서 임무 수행. 2023년 초 기준 약 2800명의 병력이 배치

-유엔-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UNAMID)- 2007~2021.7 다르푸르 주둔
2020년 10월 평화협정, UNAMID를 대신해 병력 1만2000명의 합동안보유지군(JSKF) 설립을 규정. 2021년 6월 수단 과도정부는 부대 규모를 2만명으로 늘려 주변지역으로 임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

* 수단의 금 채굴
동부 누바 산맥, 북부 코르도판, 오바이디야, 북부 블루나일 지역.
세계 10위, 아프리카 3위 금 생산국. 2012년 수단 최초의 금 제련소 개장
중앙은행, 광물부, 재무자연경제부 소유 Sudan Gold Refinery Company 연간 270~360톤 생산. 최대 광산은 하르툼 북동쪽 하사이 금광
2019년 기준 공식 금괴 생산량 100톤, 그중 21.7톤 수출. 하지만 공식 채널로 유통되는 것은 전체 금 생산량의 20%에 불과(2021 재무장관 발언).

* 금 생산과 러시아
2017년 알바시르-푸틴 회담 뒤 러시아-수단 기업 메로 골드(Meroe Gold) 설립
혁명 이후 구성된 반부패위원회, 2021년 “군부가 러시아 금 밀수조직과 결탁” 주장
2022년 보고서, 메로골드는 바그너그룹과 연계돼 있으며 러시아 항공편들 이용해 금 밀반출

인도적 위기

-인명피해
4.25 기준 최소 559명 사망, 4000명 이상 부상(WHO, 수단 보건부)
시리아인 15명, 인도인 1명, 미국인 2명, 터키인 1명, 이집트인 1명 등 외국인도 사망

-인프라 파괴와 생필품 부족
구급차, 병원, 의료진 등 의료시설 공격 최소 26건(WHO)
하르툼 일대 병원 70% 서비스 중단(수단의사협회). 나일강 교량 폐쇄로 의료진 접근 어려워짐
“시내 병원 중 운영중인 곳은 5곳뿐” (수단의사협회, BBC 인터뷰)
전력구매 사이트 마비에 엔지니어 접근 어려워 전기 사정 악화
정수장 2곳 공격받고 일부 주민들은 강물 직접 취수
미 웨스턴유니온 사업폐쇄로 이주노동자들 송금 중단
#NoToWar 해시태그로 음식과 의약품, 탈출경로 알려주는 운동도.

-구호활동 마비
WFP 수송기 4.15 하르툼 공항서 공격받아 손상됨. 13만달러 어치 이상의 식량 약탈당함.
직원 3명 사망하자 4.16 철수 발표했다가 5.1 식량전달 재개
하르툼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소, 유엔직원 집 등 국제기구들 타깃 공격
특히 다르푸르 약탈 계속. 북다르푸르 주지사 “인도적 위기 끔찍한 상황”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받던 병원들도 공격받고 약탈당함.
남다르푸르 유엔 구호사무소, 세이브더칠드런, Islamic Relief 사무소 등 약탈이 이어지고 있음
그리피스 유엔 사무부총장, “구호요원 공격과 성폭력 보고받았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직원도 차량 공격받음
세이브더칠드런, 덴마크 난민위원회 등 활동 중단, 구호요원들 국외 탈출
적십자-적신월사연맹은 구호 중단했다가 4.30 선박 통해 구호품 수송 재개

난민 발생 상황
IDPs: 334,000명(70%는 다르푸르 사람들-국제이주기구)
국외 탈출: 10만명 이상, 80만명 이를 것(5.2 유엔)
각국 대사관 소개로 국외 탈출하려던 사람들 비자업무 마비
차드로 최대 2만명, 남수단으로 3만명 이동
수단인과 수단 체류 외국인 등 이집트(1만6000명), 에티오피아(3500명), 지부티, 중앙아공 등으로 이동. 적신월사, 이집트 국경에 난민캠프 설치

* 이번 사태 이전 수단 내 IDPs 320만~370만명,
국외 탈출 난민 차드에 30만명, 에티오피아 약 4만명, 이집트 약 3만명, 케냐 3400여명
수단 체류 난민은 남수단인 80만명, 에리트레아인 14만명, 시리아인 10만명, 에티오피아인 7만명 등

각국의 소개 작전

수단 내 거주자 많은 나라는 미국(16,000명 이상), 이집트(1만명) 등.
하르툼 공항 전투 때문에 외국인들 대부분 포트수단 이동해 페리로 대피, 사우디 제다와 각국 군사기지 있는 지부티 등 제3국 거쳐 이동.
한국은 4.24 C-130 수송기로 한국인 28명과 일본인 등 포트수단에서 제다로 빼낸뒤 귀국시킴

협상

4.16 SAF-RSF 대표들 유엔 중재 휴전에 합의
4.17 케냐, 남수단, 지부티가 중재의사 표명했으나 하르툼 공항 교전으로 방문 불가능
4.18 휴전 합의
4.19 휴전 24시간 연장 합의
4.21 라마단 맞아 72시간 휴전 합의
4.24 72시간 휴전 연장
4.26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입한 정부간개발기구(IGAD), 72시간 휴전 연장과 남수단 주바에서의 협상 제안.
4.30 72시간 휴전 연장
5.1 볼커 페르테스 유엔 특사, 유엔 주재 협상에 SAF-RSF 모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일정은 확정 못함.
5.2 남수단 외교부, SAF-RSF 양측이 5.4 협상 시작하는 데에 동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철회됨
5.6 사우디, 미국 중재로 제다에서 SAF-RSF 대표단 첫 만남

전망

- 다르푸르 등 내전 재발 우려
4.21 북코르도판에서도 총격
4.25 RSF, 서코르도판주 와드반다 장악 주장. 포트수단 교도소도 공격
4.26 서코르도판과 서다르푸르, 블루나일주 교전.

다갈로, 정규군과 맞서기 위해 다르푸르와 코르도판 등지 무장단체들을 끌어들이면서 부족·지역 간 대립으로 몰고 감. 또한 부르한이 바시르 축출 뒤 쫓겨난 이슬람주의자들 복권시킨 것을 들어 ‘세속주의’ 지키기 위한 것으로 포장하지만 신뢰를 얻지 못함.

- 수단 시민사회에서는 인권침해 주범인 SAF-RSF 양자 간의 협상에 반대하는 움직임

- 소모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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