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벵골만에서 극히 드문 노랑 거북이 발견됐다.
인도 ANI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우 드문 노랑 거북이 북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르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등껍질은 물론이고 배와 몸통, 얼굴과 다리까지 온통 노란색인 이 거북이는 수잔푸르라는 곳의 마을을 헤매다가 구조됐고 임업부로 넘겨져 보호받고 있다. 거북이를 보호 중인 야생동물 감시원은 ANI에 “아주 드문 거북이다. 이런 거북이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노랑 거북이를 인계받은 인도임업서비스(IFS)의 수산타 난다는 이 진귀한 거북이가 물통 안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난다는 이 거북이의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이종이라기보다는 색소가 없어지는 알비노 증상이 나타났을 거라고 추정했다. 벵골만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인도 북서부 아라비아해의 신드 지역에서도 몇 년 새 알비노 거북이 많이 발견됐다고 난다는 설명했다. 노랑 거북의 눈이 연분홍빛을 띠고 있는 것도 알비노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했다.
영상과 사진을 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한 사용자는 “새로울 것 없다”며 흔한 ‘상자자라’인데 알비노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상자자라(Indian Flapshell turtle)는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담수에서 자라는 거북이다. 상자자라의 경우 새끼 1만 마리 중 1마리가 알비노로 태어난다는 댓글도 달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알비노는 드물긴 하지만 여러 동물종에서 나타난다. 포유류의 경우 털과 피부가 흰색을 띠고 눈 색깔도 옅다. 그러나 거북이처럼 포유류가 아닌 동물에서는 피부가 아닌 다른 신체기관에서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흰색이 아닌 다른 빛깔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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