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알바니아 강진에 최소 14명 사망…피해 규모 커질 듯

딸기21 2019. 11. 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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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나 알바니아 서쪽 투마너에서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투마너 AP연합뉴스

 

동유럽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와 보스니아에서 잇달아 지진이 났다. 알바니아 지진은 93년만에 최대 규모였고, 최소 14명이 숨졌다.

 

26일 오전 4시(현지시간) 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북서쪽으로 34km 떨어진 시자크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1로 기록했지만,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6.4였다. 이어 시자크 부근 마무라스 등지에서 수차례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뒤따랐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졌고 6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알바니아데일리뉴스 등이 보도했다. 군인 400여명과 경찰 1000여명, 의료진 등이 투입돼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희생자들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깔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지진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잔해에 갇힌 이들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진앙과 가까운 두러스 해변과 투마너 등은 무너진 건물과 부서진 자동차들 때문에 폐허가 됐고, 집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에다 라마 총리는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주변국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지원에 나섰다. 티라나에는 한국 교민 80여명이 살고 있으며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9월에도 규모 5.8의 강진으로 100여명이 다쳤다. 1962년과 1967년에 강진으로 각각 15명, 18명이 숨진 적 있으나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1926년 강진 이래로 알바니아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알바니아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에는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남쪽 79km 지점에서도 지진이 일어났으나 인명·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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