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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20주년 기념]간달프와 덤블도어가 싸우면

딸기21 2017. 6. 22. 22:28


오는 16일이면 J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출간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됩니다. 국내에 첫 출간된 그 책 하나둘 사 읽으며 재미있어 했던 게 엊그제같은데. ㅠㅠ 하지만 4부까지 보고 그 뒤로는 안 읽은 것 같네요. 영화는 다 봤는데, 갈수록 분위기가 어두워져서.... 



이 블로그 방문자들의 검색 키워드에서 빠지지 않는 게 ‘간달프와 덤블도어’입니다. 20주년 기념으로 ^^;; 두 마법사를 비교분석해볼까요.

가장 큰 공통점은 둘 다 마법사라는 겁니다. 



둘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보면.

간달프는 maiar 라고, 인간이랑은 살짝 다른 생물이죠. 덤블도어는 마법하는 인간...

간달프 약 2000살, 덤블도어 115살... 연식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마이아들이 원체 오래 산대요.


간달프에 대해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톨킨이 에세이에서 간달프에 대해 직접 소개해놓은 구절이 있답니다.

Warm and eager was his spirit (and it was enhanced by the ring Narya), for he was the Enemy of Sauron, opposing the fire that devours and wastes with the fire that kindles, and succours in wanhope and distress; 

일단 성격은 따뜻하고 열정적인 걸로...

but his joy, and his swift wrath, were veiled in garments grey as ash, so that only those that knew him well glimpsed the flame that was within. 

회색 옷으로 성깔을 숨기고 다님

Merry he could be, and kindly to the young and simple, yet quick at times to sharp speech and the rebuking of folly; 

젊은 애들 좋아하면서도 설교하기를 좋아하는...엥, 간달프는 꼰대였어?

...라고 실망하지 않도록, 톨킨은 이렇게 덧붙였군요. “but he was not proud, and sought neither power nor praise...”

Mostly he journeyed tirelessly on foot, leaning on a staff, and so he was called among Men of the North Gandalf ‘the Elf of the Wand’. 

도보를 좋아함

For they deemed him (though in error) to be of Elven-kind, since he would at times work wonders among them, loving especially the beauty of fire; and yet such marvels he wrought mostly for mirth and delight, and desired not that any should hold him in awe or take his counsels out of fear. ... 

불도 좋아하고

Yet it is said that in the ending of the task for which he came he suffered greatly, and was slain, and being sent back from death for a brief while was clothed then in white, and became a radiant flame (yet veiled still save in great need).

요건 책과 영화에 나온 거지요. 흰 옷 입고 부활!



아 이거 뭐야... 1978년작 애니메이션 속 간달프래요.

간달프는 뭐니뭐니해도


이렇게 생겨야죠... 


우왕 요건 넘 귀엽지 말입니다. 레고 간달프



백색의 간달프도 있네요 ㅎㅎ



그런데 사실 간달프가 정확하게 어떤 마법을 쓰며 어떤 공력을 갖고 있는지는 잘 알 수가 없어요. 


그럼 덤블도어를 들여다볼까요.

직업은 교사...보직은 교장... 동네방네 걸어 돌아다니는 간달프보다는 고위관료의 냄새가 좀 나지요

외모는 키가 크고 말랐고, 머리와 수염은 은색, 코는 굽었고, 적어도 젊었을 때 두 번은 얻어맞아 부러졌던 것 같고... 위키피디아의 설명이예요;;

현명하고, 약간 츤데레스럽게 아이들을 돌보고, 세계 최강 마법사....(라는데 학교 하나 지키느라 고군분투한다는 설정은 좀 웃기지 않나요)

롤링의 표현을 빌면 

“Although Dumbledore seems to be so benign for six books, he’s quite a Machiavellian figure, really. He‘s been pulling a lot of strings.”

마키아벨리 스타일의 교활함도 갖고 있다고 함

또 롤링은 2005년 인터뷰에선 이렇게 말했답니다.

“Immense brainpower does not protect you from emotional mistakes, and I think Dumbledore really exemplifies that.”

머리가 좋다고 심리적 내상을 안 입는 건 아님...



이 마법사들을 둘러싼 핵심 관심사는,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 것인가 하는 점이겠지요.


이걸 놓고 여러 외국 웹사이트에서 댓글놀이들을 하는 걸 봤는데, 간달프가 이길 것이라는 사람들이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마법만 놓고 보면 간달프에게 정확하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그에게는 든든한 빽이 있습니다. 인간, 요정, 난쟁이, 기타등등을 모두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거죠. 반면 덤블도어는 빽은커녕...못된 마법부 관리들 밑에서, 관료주의적 통제를 당하는 처지...

간달프는 미들어스(중간계) 전체에서 소문난 마법사. 반면 덤블도어는 영국 일각의 마술계에서만 유명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케일 면에서도 간달프 윈.

무엇보다 덤블도어는... 죽어버렸어요 ㅠㅠ 

간달프는 부활했는데....

그리고 1기 덤블도어 역할을 맡았던 배우 리처드 해리스도 세상을 떠나 중간에 배우가 바뀌었다능.

반면 이언 매켈런님은 아직 건재하시죠.



위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간달프는 지팡이를 쓰고 때론 칼도 씁니다. 덤블도어는 요술봉만 씁니다. 


결론적으로 싸우면 간달프가 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둘은 싸우는 사이가 아니랍니다. 둘이 결혼했어요~~


롤링이 그랬어요. 둘이 결혼한다면 아일랜드에서 할 거라고...



아일랜드가 2015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는데, 그걸 칭찬하면서 한 얘기죠.


실제로 아일랜드에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Gandalf The White And Professor Albus Dumbledore ‘Wed’ At The Equality House


두 분,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