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5일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해킹 갈등’에 남중국해 문제까지 불거져 양국 관계가 껄끄러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문이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25일 워싱턴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은 아침에 백악관에 도착, 정원에서 공식 환영을 받은 뒤 정상회담을 한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하며, 국빈만찬이 예정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시 주석에겐 집권 뒤 첫 ‘국빈방문’이다. 워싱턴에 오기 전 22일 시애틀에 들러 미·중 인터넷산업포럼에 참석하며, 정상회담 뒤에는 뉴욕으로 이동해 28일 유엔 창설 70주년 총회에서 연설한다. 시 주석의 방문은 지난 2월 결정됐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오랜 조율 끝에 이제야 발표됐다.
2013년 6월 시 주석이 캘리포니아 휴양지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지만 당시에는 국빈방문이 아니었다. 역대 중국 정상들도 집권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미국을 방문하곤 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집권 4년 반만에 워싱턴을 찾았고, 후진타오 전 주석은 2년반 뒤에 방문했다. 그에 비하면 시 주석의 첫 방문과 이번 국빈방문 모두 과거에 비해 빨리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중국의 사이버공격 의혹 등이 얽혀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 큰 획을 그을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 선언을 발전시킨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수 있을 것같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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