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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소금 먹여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 징역 20년형  

딸기21 2015. 4. 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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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미국 뉴욕 교외의 병원에 한 소년이 실려왔다. 위에는 튜브가 끼워져 있었고, 발작을 일으켰다. 가넷 폴 스피어스라는 5살 남자아이였다. 아이는 병원에 온 지 며칠 만에 사망했다. 의사들은 가넷에게서 나트륨 수치가 극도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남편과 헤어지고 홀로 가넷을 키우던 엄마 레이시 스피어스가 아기 때부터 가넷의 위에 튜브를 끼우고 ‘환자’로 만들었으며, 소금을 주입해 결국 숨지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였다. 스피어스는 “아들이 병을 앓고 있다”며 가넷의 소식을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웹 사용자들의 동정을 샀다. 그러나 모두 스스로 벌인 일이었다.


아들에게 소금을 먹여 살해한 죄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레이시 스피어스. 사진 AP


비정한 엄마에게 법원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AP통신은 뉴욕 주 법원이 8일 스피어스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니어리 판사는 “5년 동안 고문과 고통으로 아들을 몰고간 행위는 잔인성 면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스피어스가 ‘뮌하우젠 신드롬’ 증상을 보이고 있어, 법정 최고형인 25년형이 아닌 20년형을 선고한다며 “이번 사건이 뮌하우젠 신드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뮌하우젠 신드롬은 쉽게 말하면 ‘공상허언증’이다.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사실이라 믿어버리는 것이다. 스피어스는 아들에게 소금을 먹여 아프게 해놓고, 아들이 병을 앓고 있다고 알리면서 남들의 관심을 즐겼다. 

 

정작 스피어스의 변호인측은 이 병을 들며 형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거나 무죄를 주장하지는 않았다. 스피어스는 계속 자신이 아들에게 해를 끼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선고 뒤 스피어스의 변호사 스티븐 리블링은 “피고인은 어떤 종류의 정신적인 질환도 진단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스피어스는 재판 과정에서도 진술을 거부했고, 선고 전 최후진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피어스의 어린 아들이 소금을 주입받은 뒤 고통을 겪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본 배심원단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어스는 아들이 유아였을 때 의사들에게 “아이가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말하며 튜브를 끼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