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베슬란 사건 10년만에 다시 벌어진 학교 참사

딸기21 2014. 12. 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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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자치공화국에 있는 베슬란 초등학교에 체첸 분리주의자들이 들어가 학생들과 교사 등 1100여명을 인질로 잡았다. 사흘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무장군인들과 진압경찰이 초강경 진압작전을 펼쳐, 어린이 186명을 포함해 334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그리고 10년만에 다시 참사가 일어났다. 파키스탄 남부 페샤와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이 공립학교를 공격, 130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탈레반, 학교 공격... 130명 사망


파키스탄 경찰이 탈레반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페샤와르 군 부설 공립학교 학생을 후송하고 있다. /AP


이번에도 대부분의 희생자는 어린 학생들이다. 학교는 분쟁이나 테러, 살인 같은 범죄와 가장 멀리 있어야 할 곳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학교를 무대로 한 테러공격이나 총기난사·흉기난동·인질극·납치같은 일들이 수시로 벌어진다. 

 

미국에서는 2년 전의 샌디훅초등학교 사건을 비롯해 총기난사 사건이 빈발한다.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에서는 학교가 유혈분쟁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중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정신이상자나 실직자, 해고자 등이 수시로 초등학교·유치원 등에서 흉기난동을 부린다. 

 

학교는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시설이면서 방어능력이 취약해 종종 공격 대상이 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폭격할 때 의도적으로 아이들과 피란민이 몰려 있는 학교를 공습목표로 삼는다. 학교가 종교적 이념투쟁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나이지리아 무장조직 보코하람은 지난 4월 여학교를 공격해 불을 지르고 여학생들을 집단납치했다.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학교의 22%가 폭격과 테러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학교를 겨냥한 공격 사례들


1996.3 영국 번블레인 초등학교 총기난사, 18명 사망

1999.4 미 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15명 사망

2001.6 일본 오사카 이케다초등학교 흉기난동, 8명 사망

2004.9 러시아 북오세티야자치공화국 베슬란초등학교 인질사건, 334명 사망

2006.5 중국 허난성 시구안유치원 흉기난동, 12명 사망

2009.1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유엔학교 폭격으로 42명 사망

2012.12 미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 총기난사, 28명 사망

2013.7 나이지리아 무장조직 보코하람의 요베 주립고 공격으로 42명 사망

2014.4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북부 여학교 습격해 여학생 276명 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