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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새 CEO 나델라, 사상 최대 감원 예고

딸기21 2014. 7.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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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 5개월 만에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로이터통신은 MS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감원 규모는 2009년 5800명보다도 더 많은 6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1975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MS는 올초만 해도 직원 수가 10만명 규모였으나 지난 4월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하면서 25% 가까이 늘어 현재 12만7000명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회사 전체로 보면 6000명 규모의 감원은 그리 큰 게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MS의 ‘군살빼기’가 이 선에서 그칠 것같지는 않다. 이번에는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과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 부문 등에서 주로 감원되겠지만, 슬림화 작업은 그 후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사진 레드먼드매거진(http://redmondmag.com/)


MS 수석부사장을 거쳐 지난 2월 CEO에 취임한 나델라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 “조직의 업무 체계를 간소화해 소통능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달 중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 감원 방침을 미리 시사한 것이다.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


나델라는 이 서한에서 “MS는 이제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과 생산성을 파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서비스 모델과 디지털 장치들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클라우드와 모바일 쪽으로 초점을 옮겨가야 한다”는 지론을 다시 설파했다. 나델라는 수석부사장 시절 7개월간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을 담당했다.


나델라는 또 “우리 조직과 우리가 일하는 방식, 우리가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가치 등 우리 존재의 핵심이 변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라고도 했다. 조직의 변화를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정보기술 전문 온라인매체 레드먼드매거진은 MS의 대량감원설이 나온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했고, CNET은 전체 직원의 5~10%가 이른 시일 내 구조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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