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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이스라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딸기21 2014. 6. 10. 15:29

이스라엘이 재판도 없이 강제 구금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엔도 중단을 촉구한 불법구금을 없애는 대신, 병원에 실려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침대에 묶어놓고 ‘강제 급식’을 하려 합니다. 자칫 사망자가 나올 경우 팔레스타인의 봉기와 유혈사태가 일어날 우려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유력지 하레츠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70명 이상이 이스라엘의 ‘행정구금’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실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정구금은 이스라엘이 ‘재판에 회부할 경우 정보원 신분이 드러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인들을 재판 없이 가둬두는 것을 가리킵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만이 타국민들을 상대로 저지를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특권인 셈이죠. 재판에서 테러 등 범죄에 연루됐음을 입증할 책임을 지지 않고, 자의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구금할 수 있게 해놓은 제도적 장치인 셈입니다.

 

하레츠에 따르면 현재 행정구금으로 갇혀 있는 사람은 189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를 상대로 행정구금을 폐지할 것, 구금자 가족의 면회를 허가할 것, 구금 이유를 전면 재조사하고 재판을 받게 하거나 석방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 25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단식투쟁에 참여한 사람은 100~125명에 이르며,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기결수들 중에서도 단식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내 이스라엘의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해온 유엔 특별조사위원회도 지난 5일 이스라엘에 재판 없는 구금을 즉시 중단하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행정구금된 사람들의 요구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단식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당국이 호스 등을 이용, 강제로 음식물을 투여할 수 있게 하는 ‘강제급식 허용법안’을 크네세트(의회)에 내놓고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구금자 변호인들에게 “단식투쟁을 하는 자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통지했습니다. 지난 9일 하레츠는 정보기관 신베트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력히 대처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참고로 신베트(Shin Bet)는, 모사드(Mossad Le‘aliyah Bet·모사드 레알리야 베트. 히브리어로 ‘기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군 정보국인 아만(Aman)과 함께 이스라엘 내 3대 정보기관 중 하나입니다.

 

단식 중인 이들의 상태는 심각합니다. 일부는 한 달 반 가까이 물과 비타민, 소금과 설탕 외에는 먹은 게 없습니다. 병원에 실려간 사람들은 병상에 한쪽 다리와 팔이 24시간 묶인 채로 지내고 있으며, 저혈당으로 출혈이 일어난 사람도 13명이나 된다고 변호인단은 밝혔습니다. 


구금자들은 10일 “죽는 한이 있어도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우리가 숨져야 세계가 깨어날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단식투쟁을 벌이던 이들 중 사망자가 나올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봉기가 일어날 것이라 경고하고, 봉기에 대비해 병력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