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4년 2월, 카이로(1)

딸기21 2014. 3.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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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다녀온지 40일 됐는데... 그새 언제 다녀왔나 싶은.

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이집트라면 역시 나일강.


아래 사진의 바늘처럼 솟아오른 것은 카이로 타워. 이번엔 못 갔지만 2010년 이집트 개발청 초청으로 갔을 때 카이로타워 꼭대기 레스토랑(남산 서울타워 꼭대기 식당처럼 360도 돌아갑니다)에서 저녁을 먹은 적 있답니다. 히히.


제가 머물렀던 타흐리르 광장 주변의 호텔에서 자말렉 쪽으로, 다리 건너 가다보면 만나는 사아드 자글룰의 동상. 이집트 근대 정당의 선구 격인 와프드당을 창설한 사람이죠. 실은 이번 카이로 방문 때 도키 지역에 있는 와프드 당사 건물도 보긴 했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못 찍었네요. 


사진 못 찍게 하는 곳이 워낙 많고(심지어 안와르 사다트 무덤도 거대한 피라미드마냥 지어놓고 사진은 못 찍게 합니다, 이집트 군 기지가 근처에 있다며;;) 특히 요즘에는 외국 기자들 사진기 들고 다니며 찍다가는 맞거나 잡혀가기 십상인지라...



도키의 솔리만 고하르 시장. 


아인샴스 대학 부근, 압바시야 광장에서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사진이 들어있는 신분증 모양의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나일강을 건너는 다리에도 엘시시의 사진들. 쭉~ 사진들이 가로등마다 붙어 있어요.

반면 마아디에는 엘시시의 쿠데타와 무슬림형제단 정권 축출, 학살에 항의하는 벽화들.


최대 관영언론인 알아흐람 건물에서 내려다본 카이로. 자동차 타고 가면서 스르륵 보면 카이로는 거의 흙색이예요. 특히 변두리로 갈수록. 

하지만 타흐리르 주변, 시내 중심가에는 유럽풍의 이런 건물들이 있지요.

사실 이번이 카이로 세번째 방문인데... 그 전에는 매력을 많이 못 느꼈어요. 이집트 여행해본 분들은 다 아는, 바가지와 억지와 거짓말과... 뭐 그런 것들 때문이기도 하고.

2004년에는 제법 길게 열흘 남짓 카이로에서 아부심벨까지 훑고 올라가며 여행을 했고 2010년에는 카이로와 홍해 주변 신설 산업단지 정도만 들렀고, 이번에는 달랑 4박5일 카이로에만 있었는데- 이번이 가장 좋았습니다. 가장 혼란스런 상황을 취재하러 간 거였지만 똑똑한 새롬씨와 똑똑한 모함마드 덕분에 '주민 모드'로 지하철+마을버스 타고 다니며 나름 굉장히 즐겁게(?) 보냈어요.

매일 기사를 한면씩 써서 보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10여년 만에 중동에서 다시 만난 공일주 박사님과 서울의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님 덕택에 섭외도 잘 됐고. 좀 바빴고 많이많이 걸었던 일정... 


타흐리르 광장의 관공서 앞, 구직신청서를 쓰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더군요.


도키의 주택가. 이번에 도키에 여러번 들렀어요. 이유는, 저를 안내해준 모함마드의 집이 거기였기 때문. 모함마드 집앞에서 본 동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