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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아프리카 순방 때 거액을 들여 사파리 관광을 하려는 계획을 세워 빈축을 샀다. 일정을 취소하긴 했지만,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조치가 발동된 마당에 경호비용을 낭비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가족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3국을 방문한다.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백악관 비밀경호실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두 딸과 마지막 여행지인 탄자니아에서 2시간 동안 사파리 관광을 할 예정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비밀경호실은 이를 위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저격수들을 배치하고, 치타와 사자들을 ‘중성화’한 뒤 풀어놓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사파리 관광 예산을 문의하자 백악관이 돌연 이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사파리 대신 남아공 로벤섬 방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벤섬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수감됐던 곳이다.
이 정도는 해외 순방 시의 통상적인 경호라 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인프라를 감안해 현지 인력·시설 이용을 최소화하다 보니 비용이 크게 늘었다.
대륙의 서·남·동부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로 경호차량들을 이동배치할 시간이 없어, 3국에 모두 수송하느라 예산이 더욱 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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