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안 가고 살아본지 한 달.
큰 야심(?) 없이 "마트 없이 잘 살아"하고 한번 외쳐봤는데 주변 분들이 함께 한다 하셔서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었더랬죠.
그러고 나서 어언 한 달. 잘 살고 있네요 ㅎㅎㅎ
물건 살 것 있을 때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고, 농수산물도 생산자 직거래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해 먹고, 마침 동네에 새로 작은 수퍼마켓이 생겼고, 그마저도 귀찮을 땐 집 옆 편의점;;에서 딱 필요한 것만 사고.
돈을 덜 썼느냐? 내가 못된 대형마트들에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혔느냐? 동네 가게, 골목 생활을 살렸느냐?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달 새 참 많이 배웠습니다. 마트안가 회원님들의 꼼꼼한 제보(?)와 도움말을 통해 서로서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수확. 그 중 몇 가지 풀어볼게요.
친구님들이 추천해주신 생협, 온라인 쇼핑몰들 - 계속 덧붙여갈 정보꾸러미.
재첩국, 계란, 김, 어묵... 특색있는 먹거리들을 파는 곳.
'어디서 뭘 사느냐' 못잖게 중요한 생활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 라고 쓰고 보니, 넘 소소해서;; 초큼 챙피...
전자제품 플러그 열심히 빼고 있다는 거....
내 살림 시작한 이래로 십수년간 나와 함께 했던 전기밥솥 보온기능이여 안녕. 밥 많이 남았을 땐 빼놨다가 먹을 무렵 '재가열' 기능 눌러 살짝 다시 데우니 9분만에 새 밥으로. 밥이 조금 남았다 싶으면 돌냄비에 옮겨 담아 냉장고에 뒀다가 전자렌지로 데워 먹고. 컴퓨터, 모뎀, 전기주전자, TV와 ipTV 셋톱박스, 가습기 등등 모두 플러그 빼놓고 사네요.
그동안엔 왜 안 그랬을까? -.-a
음식 쓰레기는 최소한도로 줄이고 있고(레몬청 만든다고 레몬껍데기 엄청 버린 거 빼면;;) 더불어 먹는 양도 줄이고 있지요. 캬캬캬
몇해전 나왔던 '쓰잘데기 없는 발명품' 몇가지 덤으로 소개합니다...
정말 쓸데 없어 보이네요...
이런 걸 생각해본 적은 있습니다만... 만드는 사람이 정말 있군요 ㅎㅎ
정말 비효율적인 독서 이불... ㅋㅋ
이상, 마트 없이 잘 살고 있는 딸기였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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