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이 고기를 먹으니 산불이 생각나요

딸기21 2010. 2.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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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꼼꼼이가 아끼는 것

2010/01/29


파피루스와 마뜨료시카.

파피루스는 전에 이집트 여행갔을 때 사온 것.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 갔는데, 거기 컨셉트가 이집트다(말이 됨? 이집트는 사막이라구;;).
그거 보고 좋아하길래 통에 넣어 두었던 파피루스를 꺼내줬다.
두 장은 마루 벽에,두 장은 꼼양 방 벽에 붙이고(울집 벽은 온통 더덕더덕;;)
나머지는 꼼양이 애걸복걸하길래 줬다.
하도 만지작 거려서, 그대로 두면 다 망가질 것 같다.
그래서 엄포를 놓으며, 일단은 꼼양 책상 속에 두었다. 
생일잔치(토요일) 때 친구들이 와서 다 만지면 안되니까, 생일 끝난 다음에 보라고.

마뜨료시카는 게고의 선물이다.
인터넷에서 마뜨료시카를 응용한 이쁜 메모지 따위를 찾아가지고 컬러인쇄를 해준 적 있다.
꼼양이 너무 좋아해서 마뜨료시카 하나 사줬으면 했는데 꽤 비싸서...
게고가 딱 맞춰 선물을 해줬다. 꼼꼼이는 애지중지...
이것도 생일날 자랑한다고 꺼내놓으면 박살이 날 수 있으므로 내일까지는 주의 기간.



산불 맛
2010-02-02


꼼꼼이는 눈이 날카롭거나 맘에 안 들게 생긴 사람을 보면 '매부리눈'이라고 한다.
<파스타>의 이하늬가 요즘 꼼양이 발견한 '매부리눈'. 

꼼꼼이가 얼마전 '번갈아'를 '건발아'로 잘못 말했다.
꼼양은 어릴 적 이런 식의 말 실수를 한 적이 너무 없었다.
그래서 꼼양이 실수하면 넘 재밌어서 내가 계속 따라한다.
둘이 같이 실수한 말을 반복하면서 웃고 논다.

어제는 불고기를 해줬다. 원래 불고기는 양념된 것 안 사는데, 지난번 이마트 갔다가 한번 사봤다.
꼼양이 불고기 안 먹겠다고 했다가, 저녁을 8시 다되어 먹으니 배고팠던지 잘 먹는다.
먹으면서 하는 말.

"이건 제가 생각한 불고기하고는 맛이 달라요.
이 불고기를 먹으니까 산불이 생각나요."

산불이 생각나는 불고기맛은 대체 어떤 맛일까?
먹어보니, 양념되어 온 것이라 역시나 너무 달다.
프라이팬에 지질 때 설탕이 약간 탔는지 캬라멜 맛이 조금 난다. 그 얘기인가...?



꼼양의 전화 

2010/02/04


야근이라 회사에 남아있는데, 저녁 8시 넘은 시간에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찍혀있는 번호는 집.
"축하합니다. 당신의 자녀가 수학숙제를 다 했습니다."
일부러 목소리를 변조(?)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꼼꼼이라는 걸 모를 리 있나요.
"네~ 뭐라고요?"
"축하합니다. 당신의 자녀가 수학숙제를 다 했습니다." 다시한번 읊네요.
"아, 네~ 정말 잘됐네요."

여기까지만 하면 좋은데 누가 어린애 아니랄까봐 꼭 덧붙입니다.

"저는 이현이가 아닙니다, 소식우체부입니다~"

귀여븐것... 소식우체부... ㅋㅋ



착한 게 좋은 거야

2010/02/08


너무 순진해... 어쩌면 좋아...

꼼양 생일파티 때 ㅅ엄마한테 들었는데, 걔네 반에 B라는 악동 소년이 있었거든(며칠 전 전학감). 다른 여자애들은 다 걔랑 짝하기 싫다고 난리를 치고, 심지어 서영이의 경우는, 걔 싫다고 일기장에 쓰고 그걸 또 걔네 엄마가 부추기기까지(이 엄마도 선생님인데 가끔 보면 황당;;).

암튼 그래서 꼼꼼이만 B군 짝을 두 번 했대. 꼼꼼이는 가만있으니까. -_- ㅅ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제보'를 해주더라고.

그래서 꼼꼼이 칭찬해줬어. 너만 걔랑 안 싸웠다는데 사실이니? 잘 했다, 니가 잘 한 거다, 엄마는 다 알고 있다, 니가 착한 거다...

꼼양이 학교에서 영악스런 애들한테 좀 당하고 사는데, 3학년 되면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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