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한류는 계속됩니다

딸기21 2004. 10. 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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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열풍이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겨울연가'로 불이 붙은 일본의 한류 열풍이 식을줄을 모릅니다.
'욘사마(배용준)' 열기는 '겨울연가'가 끝난 뒤 오히려 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TV에서는 배용준이 출연한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심지어는 일본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욘사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토크쇼마다 패널들이 욘사마 이야기를 하고, 쇼 진행자들이 한복을 입고 나오기도 합니다.
연예인들 얘기만 듣고 있자면, 과연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지난주, 자주 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울에 있는 친구들과 한국 탤런트들 얘기를 했었습니다. 원빈과 권상우를 각각 모델로 내세운 화장품 체인들이 생겨났다는 얘기를 듣게 됐는데,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요. 
다음날 동네 놀이터에 갔더니 일본 아줌마들이 욘사마와 원빈 얘기로 수다꽃을 피우더군요. 일본 아줌마들의 화제에, 요새는 권상우도 끼었습니다. 얼마전부터 후지TV에서 토요일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방영해주고 있거든요. 이렇게 수다를 떨고 있자면 과연 여기가 어디인가 싶어집니다. 재미난 것은, '한류'라는 말 자체가 한류의 상징이 됐다는 겁니다. 일본식으로 '칸류'라 읽지 않고, 아예 우리말 발음대로 '한류'라고들 부른답니다.
후지TV에서는 드라마 뒤에 한국연예가 뉴스를 정규방송으로 편성해 지지난주부터 내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서는 한국 스타들 새 CF를 소개하면서, 권상우와 원빈이 출연한 바로 그 CF들을 나란히 보여주더군요. 탤런트 최지우 소식,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 파문도 보도됐고요. '한국의 몬창(몸짱) 스타 랭킹'이란 것도 있었는데, '몸짱'이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최지우는 단연 톱스타여서, '겨울연가' 외에도 최지우가 출연중인 드라마만 현재 3개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병헌은 얼마전 방일(訪日)해 NHK 메인뉴스에서 헤드라인 바로 뒤에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 것을 봤었습니다. 아직은 한국 연예인들에게 집중돼 있긴 하지만, 일본인들의 '한국 붐'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 좋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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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점잖은 말로 설명한 한류열풍이고.
솔직히, 일본인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권상우 원빈 나온다는 바로 그 광고들, 어제 일본 테레비에서 봤다.
NHK 하는 짓 보면-- 뭐가 공영방송이냐. 완존 미친넘들이지.
울나라에서 저렇게 방송했으면, 신문들이 씹고찧고 난리도 아니었을 거다.
미디어비평하는 단체들도 가만 안 있었을거다.
얘네들, 진짜 주책이 없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갈 정도...
뭐 우리 입장에선 좋지만
최지우 드라마를 세개씩이나 방송하다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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