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요르단] 살림 준비.

딸기21 2003. 3. 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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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태세에 들어가다.

자발 암만 4써클(로마가 7개 언덕에 세워진 도시라고 하는 것처럼, 암만도 7개 언덕에 세워져 있다. 언덕을 '자발'이라고 하는데 자발 암만이니 자발 뭐시기니 하는 이름들이 붙어 있다)에 있는 대형 할인마트 세이프웨이에 들러서 마요네즈와 샌드위치 빵, 컵라면, 치즈, 소세지, 물통 등등을 샀다. 호텔에 돌아와서 빨래를 하고 기사를 대충 정리했다.

프레스센터에는 라가드 알 하디라는 24살짜리 아가씨가 있는데 진짜 귀엽다. 만나는 모든 사람과 수다를 떨고, 노상 웃는다. 깔깔깔깔. 내 프레스카드를 두고 왔다고 해서 제2 프레스센터가 있는 셰라톤 호텔까지 같이 차를 타고 갔다. 운전수(같은 공보부 직원)를 가리키면서 "koo, 이 사람이 로열 호텔 안에서 길을 잊어버렸대, 호텔이 너무 커서." 하더니 또 깔깔깔깔.

"라가드, 당신은 언제나 웃는구만." 
"난 만나는 사람한테마다 다 말을 걸고, 항상 웃어. 깔깔깔".

음...컵라면이 다 불어버렸다. 중국산 우육면...0.6 디나르나 주고 샀는데 맛 되게 없다.
왜 여기서는...치즈에서까지 양고기 냄새가 나는 거야. 양고기 노이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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