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유명인사들과 항공기 사고

딸기21 2005. 6. 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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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창업자의 아들인 존 월튼이 27일(현지시간) 58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월튼은 이날 초경량 자작 비행기를 몰고 와이오밍주 그랜드테튼 국립공원 안에 있는 잭슨홀 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 현장에서 사망했다.

재산 182억 달러(약 19조원)로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11위인 월튼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세 아들 중 둘째. 형과 아우가 사업에 전념하는 것과 달리 비행을 즐기고 자선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은 그의 사망을 `갑부의 죽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자선사업가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며 애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월튼의 죽음을 계기로, 세계적인 갑부와 유명인사들과 비행기 사고의 악연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월튼은 직접 제작한 초경량 비행기를 스스로 조종하다가 추락했는데,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인사들 중에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이들이 유독 많다. 월마트의 경쟁사인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의 대주주 폴 루이 알레도 지난 2003년 영국에서 경비행기 사고로 부인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존 F 케네디 전대통령 집안은 대표적인 불운의 가문. 케네디 전대통령의 형인 조지프와 여동생 로즈마리가 1940년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고, 차남인 패트릭 부부가 지난 99년 추락사고로 함께 사망했다. 재클린 케네디와 재혼한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는 항공기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존 케리의 부인 테레사는 1991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하인즈그룹 소유주 겸 상원의원 존 하인즈의 미망인이었다. 미국 상, 하의원들 중 18명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예스타 중에서도 비행기 사고로 숨진 이가 많다. 59년 불과 17세의 나이에 항공기 추락으로 숨진 스페인계 팝가수 리처드 밸런스의 스토리는 영화(`라밤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끈 바 있다.
1940년대 최고스타였던 버디 홀리(59년), 로큰롤 싱어 오티스 레딩(67년), 록가수 짐 크로스(73년), 컨트리가수 존 덴버(97년)도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 2001년 숨진 R&B 여가수 알리야를 들 수 있다.


스포츠 스타들 중에서는 99년 사망한 골프선수 페인 스튜어트가 대표적이다. 박지성의 이적으로 관심을 끓고 있는 영국의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58년 팀원들을 실은 항공기가 독일 뮌헨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주전선수 8명을 한번에 잃은 적 있다.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였던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은 68년 모스크바 근교에서 미그기 조종훈련 중 충돌사고로 숨졌다.





다른 생소한 것들도 많지만 유리 가가린의 일화는 더 놀랍네요. 그토록 대단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얘기를 처음 알게 되어서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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