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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곰 ‘꼬마’가 도망가서 난리라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에 ‘말레이’가 붙으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말레이곰, 그리고, 말레이 맥.
말레이 맥의 귀여운 모습-
얘가 자라면 이렇게 됩니다
말레이 검은코뿔새라는 녀석도 있지요.
얘도 위풍당당하죠? ㅎㅎ
다시 곰으로 돌아가서.
탈출한 ‘꼬마’는 학명으로는 Helarctos malayanus 인데, 영어 애칭은 햇님곰, 꿀곰 Sun Bear, Honey Bear 랍니다. 착하고 이쁜가봐요. 키는 1.2m 정도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30~60kg이 나간다니 작고 귀여운 곰이죠.
서울대공원에 가면 불곰도 있고 유럽 흑곰도 있고 반달가슴곰도 있는데 가장 귀여웠던 곰으로 기억합니다.
서울대공원에 가면 불곰도 있고 유럽 흑곰도 있고 반달가슴곰도 있는데 가장 귀여웠던 곰으로 기억합니다.
말레이곰의 느무느무 귀여운 모습을 더 보시려면
이 곰의 특징은 나무나 바위에 엄청 잘 올라간다는 것. 그리고 혓바닥은 20~25cm로 몸에 비해 엄청 길다는 것. 벌꿀을 잘 먹어서 하니베어라고 하나봐요.
외견상의 특징은 가슴에 황금색 말굽 모양이 있다는 것. 그래서 선베어라 불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얘는 아주 여러가지를 먹습니다. 도마뱀이나 쪼끄만 동물들, 달걀, 과일, 어린 야자잎, 꿀벌집, 벌레, 나무 뿌리, 코코넛...
턱이 튼튼해서 견과류 껍질도 잘 벗긴대요. 시력은 나쁜 대신에 후각이 뛰어나서 음식을 찾을 때에는 주로 코를 쓴다는군요.
어디선가 온라인 신문기사 제목에서 겨울잠 어쩌고 하는 걸 봤는데,
‘꼬마’는 겨울잠을 자지 않습니다!!!
‘꼬마’의 고향이 말레이시아임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
다만 더운 지역에 살기 때문에 말레이곰들은 기본적으로 야행성이고요.
연중 내내 번식 가능. 서너살 지나면 어른이 되고, 1년에 새끼는 한두마리 낳고, 30~40세까지 산다고 합니다. 새끼는 생후 18개월까지는 엄마가 딱 붙여 데리고 다니면서 키운대요. 자기들끼리 꼭~ 껴안는 것을 잘 하는 귀여운 녀석들.
물론 영 귀엽기만한 것은 아닙니다. 치아가 대단히 강력하야... 자연 상태에서는 얘들에게 포식자가 없답니다.
가끔씩 호랑이나 거대한 뱀의 공격을 받는 것 말고는.
하지만 가장 큰 적은 인간이죠. 사람들이 잡아다가 볼거리로 삼거나 애완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곰치고는 공격적이지 않고 크기가 작은 탓... 멸종위기종을 분류하는 국제자연보호연맹은 이 곰을 당초 ‘데이터 부족’에 넣었다가 2007년 ‘취약종’으로 구분했습니다.
날도 추운데... ‘꼬마’는 어디 가서 뭐하고 있는 걸까.
혹여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면 안될 텐데 말이죠...
곰에 관한 이야기 몇 가지.
[KHross] 이노무 세상, 나도 탈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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