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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북반구 대부분 지역이 이상 폭염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260㎢ 넓이의 빙산이 그린란드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5일 헬리콥터로 공중촬영한 그린란드 북서부 페터만 빙하의 사진들을 7일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은 그린란드의 양대 빙하 중 하나인 페터만 빙하 남쪽의 케인 분지(사진 오른쪽)에서 거대한 빙산(가운데)이 떨어져나와 동쪽 나레스해협 바다로 떠밀려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린란드에서 이렇게 큰 빙산이 떨어져나간 것은 1962년 이래 48년만이라고 합니다.
그린피스 탐험대는 지난해 7월 이 일대를 탐사해 그린란드 빙하의 두께가 급속히 얇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일하던 세 과학자, 제이슨 박스와 리처드 베이츠, 앨런 허바드가 지난해 7월 12일 깨져나간 얼음들 사이로 만들어진 '강'에서 카약을 타고 탐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당시의 빙하의 모습은 아래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은 몹시 추웠죠.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들이 추웠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체제에서 큰 몫을 해야 할 미국, 중국, 유럽이 많이 추웠습니다. 그랬더니 그 새를 못 참고 -_- 이런 나라들에서 "지구온난화는 사실 없다", "기후변화가 과장됐다", "유엔 보고서도 왜곡됐다"는 주장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올 여름, 말 그대로 세계가 '난리'입니다.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불난리, 중국과 파키스탄과 인도는 물난리, 유럽과 미국과 아시아 모두가 더워죽겠는데 남반구에서는 얼어죽는다고 난리...
'기후변화란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던 사람들, 이제 그 목소리 쏙 들어갔을까요?
결국 중요한 건, 누가 일으켰는지 모를, 혹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그 기후변화 현상 때문에 가난한 나라, 그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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