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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cue teams search the site of the Libyan Afriqiyah Airways plane crash in Tripoli, Libya, May 12, 2010. |AP
리비아 국적 아프리키야 항공 여객기가 12일 오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104명 가운데 네덜란드 8세 소년을 제외한 103명이 숨졌다. 사망자 절반 이상은 네덜란드 관광객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트리폴리를 거쳐 영국 런던으로 가려던 아프리키야 항공 8U771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쯤 착륙하다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모함메드 알리 지단 리비아 교통장관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기에는 승객 93명과 승무원 11명 등 104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9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지단 장관은 유일한 생존자인 네덜란드 소년(사진)은 트리폴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61명이 네덜란드 관광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얀 페터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는 TV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국민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보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폭발이 있었고 기체는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추락 당시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불과 1 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지단 장관은 테러 관련성은 없다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 측은 조사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
아프리키야 항공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25개 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로 2001년 출범했다. 보유 항공기 대부분은 신형 에어버스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연간 1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아프리카-아랍권 주요 항공사로 성장했다. 1989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80명이 숨진 바 있다. 92년에는 리비아 국내선 여객기가 사막에 추락해 157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그 이후 최악의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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