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아시아에서 제일 부패한 나라는 인도네시아

딸기21 2010. 3. 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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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가 조사하는 연례 아시아·태평양 부패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미국과 15개 아·태 국가·지역들의 기업가들을 상대로 조사, 부패정도를 수치화한 이 발표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는 싱가포르, 가장 부패한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나타났네요.
올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부패지수 1.42로 최고의 청렴도를 자랑했습니다. 뒤이어 호주, 홍콩 등의 순이었고요. 한국은 7위로 중간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부패가 심한 나라는 인도네시아랍니다. 1998년 수하르토 독재정권이 축출된 이래 몇차례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부패 청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에도 오명을 벗지 못했군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부패 척결을 몇년 째 추진하고 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가 되네요. 근래에는 ‘센추리 스캔들’이라는 부패의혹이 불거지면서 유도요노 정권이 궁지에 몰려 있지요. 2008년 말 민간은행인 센추리은행이 파산위기를 맞자 정부가 7억3000만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결정했는데, 그 일부가 선거자금으로 유용됐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됐고, 2기 연립정부 내각에 합류했던 정당들까지 유도요노에 등을 돌린 터입니다. 특히 센추리 지원은 현 정부 핵심 개혁세력으로 불려온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과 부디오노 부통령이 주도했던 것이어서, 정권 전체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AFP통신은 “센추리 스캔들이 인도네시아를 청렴도 꼴찌국가로 만든 큰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은 청렴도 3위를 기록했지만, 근래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시장을 혼란시키면서 지난해보다는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PERC는 “중국의 부패 정도는 공개된 지표들이 적어 추정치에 의존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PERC 아·태 부패지수  (* 순위가 낮을수록 부패)

1위 싱가포르 1.42
2위 호주 2.28
3위 홍콩 2.67
4위 United States, 3.42
5위 일본 3.49
6위 마카오 4.96
7위 한국 5.98
8위 대만 6.28
9위 말레이시아 6.47
10위 중국 6.52
11위 인도 7.18
12위 태국7.60
13위 필리핀 8.06
14위 베트남 8.07
15위 캄보디아 9.10
16위 인도네시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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