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선정 오늘의 인물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저주

FT가 저주를 했다...는 말은 농담이고, '저주성' 보도를 했다는 얘기다. 요약하자면 "한국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전이기는 하지만, 사실 그동안 월드컵 주최국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냈었다(이른바 홈 어드밴티지?). 잉글랜드(FT는 영국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 72년 사상, 자기나라에서 개최하면서도 결승 못 올라간 나라는 1954년 스위스 한 나라 뿐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잘 했다고 해서 한국이 앞으로도 계속 축구를 잘 할 것인지는 아무도 몰라. 66년 8강 진출이라는 쇼킹한 업적을 달성했던 북한을 봐라. 그 뒤로는 아예 콧배기도 못 내밀지 않니? 62년 개최국인 칠레도 그 뒤로는 영 꽝이다...
 
(이렇게 한참 악담 아닌 악담을 해 놓고 한 마디 덧붙였다) 그렇지만 한국이 꼭 칠레같이 되리라는 건 아니다. 한국의 플레이어들은 프리메라 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같은 곳에 진출해 지금보다 더 튼튼해져 가지고, 2006년 월드컵 때 더 잘할 수도 있다. 한국이여,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 호이욧, 귀염둥이 호나우두!

잉글랜드전에서 고국 팬들과의 약속을 못 지킨 호나우두...옆 사진 보이시나요? 목욕탕에서 때 빼고 광 내고...가 아니라(어디 그 얼굴 빛깔이 광낸다고 달라지겠슴둥?)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잉글랜드전에서 호나우두가 골도 못 넣고 수비수 3명을 한번에 못 제껴서 가슴이 답답~했는데, 역시나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한다. 팀 닥터 얘기로는 지금 많이 좋아져서 터키전에서는 잘 뛸 수 있을 거라고 하니 기대해봐야지.

★ 카푸 형님이 컨닝 해줬어여...

다만 예술 프리킥의 호나우딩요를 결승에 가서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한가닥 아쉬움으로 남는다. 딩요는 빨간 딱지 받고도 저렇게 웃는 거 보니까 정말 귀엽다...! 말이 나왔으니 얘기지만, 사실 딩요한테 발 맞은 대니 밀스야말로 플레이 거칠게 하는 인물 아닌가?(사이드의 그 대머리 있잖아요..)
 
42야드(37.8미터)에서 어떻게 그렇게 멋진 골을 넣었느냐니깐 딩요가 하는 말.
"Cafu had alerted me to the fact that their keeper was standing off his line," the 22-year-old said afterwards.
("있자나여, 카푸 형님이, 걔네 골키퍼가 골라인에서 벗어나 있다고 살짝 알려줬거든요." 그러고보니 카푸가 공을 세우긴 했네. 카푸는 세계 최고의 오른쪽 윙백이라는 평가와 함께, "브라질이 수비 제대로 하려면 이제 카푸를 벤치로 내보내야 한다"는 비판도 같이 듣고 있다)
반면, 스물두살 짜리한테 톡톡히 당한 잉글팀의 시먼 골키퍼 왈
"I thought he mis-kicked the free-kick," he said afterwards."
 
(젠장, 첨엔 딩요 저노무가 잘못 찬 줄 알았는데 워째 골 안으로 들어가버린겨...?)

★ 우린 페루자랑 다르다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경영 디렉터 라이너 칼문트는 레버쿠젠이 월드컵 준준결승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을 계속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미국의 영스타 랜던 도너번의 팀 복귀를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 말했다.

칼문트는 현재 미국 클럽 산 호세 얼스퀘이크에 임대되어 있는 도너번을 미국의 축구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나는 10월, 레버쿠젠으로 되돌려올 것임을 확인했다.
칼문트는 "신과 GK 올리버 칸의 덕택으로 도너번이 독일과의 대결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우리는 돌아오는 도너번을 환영했을 것"이라 말하면서 "우리는 페루지아가 아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안정환 물의'를 일으킨 페루지아를 꼬집었다. (사커라인에서 퍼왔음)
 
★ 결국 외계인이 나오는 것인가

이탈리아, 스페인 넘들이 하도 지랄지랄 해대니까 결국 FIFA가 외계인을 내보낼 모양이다. 결승전 심판은 아무래도 피엘루이지 콜리나, 저 사람이 맡을 모양. 브라질이랑 우리랑 외계인이랑 삼박자가 쿵짝...나 오늘 왜 이러지...아무래도 이만 글을 접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