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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에 고함쳤다 된서리 맞은 의원

딸기21 2009. 9. 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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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이 필요하다는 연설을 했는데요.
오바마 정부의 미래가 달린 의보 개혁 연설을 하는 동안, 대통령에게 버럭! 고함을 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공화당의 4선 하원의원인 조 윌슨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고함 때문에 역풍에 부딪쳤습니다. 그가 오바마 정부의 의보 개혁을 반대한 배경에 의료산업계의 로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함’ 사건이 정치스캔들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고함 지를 때만 해도 자기가 스타가 될 줄 알았을 텐데... 속속들이 파헤쳐지는 걸 보니, 
상당히 뻔뻔하고 양심 없는 인간인 듯 합니다그려... /AP

인터넷미디어 ‘얼터넷’은 11일 윌슨이 제약회사, 보험회사, 병원, 요양원 등 의료·보건 관련 업체들로부터 지난 8년 동안 41만4000달러(약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병원협회, 미국의학협회 등 의료 관련 단체들로부터 모금한 돈도 24만4000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그가 의보 개혁에 나서서 반대한 것이 결국 업계의 로비 때문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죽자사자 반대하는 이유가 로비 때문 아니냐는 시각이 안 그래도 많은데, 아주 잘 걸린 셈이로군요. 의보 개혁 찬성하는 미국 언론들, 제대로 된 사냥감 하나를 찾아낸 분위기입니다.

공공 의보 도입에 반대해온 그와 그 가족들은 공짜 보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뉴스위크는 10일 “퇴역 군인인 윌슨은 물론 그의 네 아들도 모두 무료 군인건강보험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평생 혜택이 주어지는 이 보험은 물론 정부가 운영하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윌슨은 퇴역군인을 위한 의료보험을 확대하는 법안에는 8년간 11번이나 반대표를 던졌고, 자신이 가입돼 있는 군인건강보험 혜택 대상을 늘리자는 민주당 법안을 수차례 거부했다는군요. 재향군인회 자금지원 삭감을 주장하기도 했다네요.

윌슨은 고함을 친 것이 물의를 빚자 즉시 자신의 ‘무례함’을 사과했지만 이미 언론의 표적이 되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답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선거구의 민주당 롭 밀러 후보에게 선거운동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