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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고위지도자 피살

딸기21 2009. 1. 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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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15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알자지라 방송과 이스라엘 하레츠지 등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006~2007년 하마스 집권 당시 내무장관을 지낸 사이드 사얌(50)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의 집에 사얌과 함께 있던 가족들과 경호원, 이웃 주민 등 10여명이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아크사 TV를 통해 사얌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고 “이스라엘에 복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마스 5인 지도부 중 한 명인 사얌은 이번 가자 공격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살해’로 피살된 하마스 인사 중 가장 고위급이다. 가자시티 부근 샤티 난민촌에서 태어난 사얌은 난민촌 학교의 수학·과학 교사로 일하다 1980년대 하마스 창설멤버가 됐다. 87년 1차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2006년 총선에서 의회에 진출, 정치인으로 변신했으나 이듬해 자치정부(PA) 측 파타당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하마스 산하에 ‘집행군’이라는 무장조직을 만들어 맞섰다. 가자지구에서 파타를 축출한 주역이다.
AFP통신은 15일 하루 동안에만 사얌을 비롯해 가자 주민 50명 이상이 숨졌으며 16일에도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공습 와중에도 휴전협상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하레츠는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 3인 수뇌부가 15일 실무협상단의 보고를 받았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다시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단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내각은 16일 각료회의에서 휴전안을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리브니 외무장관이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밤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집트가 내놓은 ‘10일간의 임시휴전 뒤 장기휴전안 논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주일 내 철군하고 가자 봉쇄를 풀 경우 1년간의 휴전에 합의한다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에 나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속에서도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2~3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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