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세계 각국 ‘실업 공포’ 현실로

딸기21 2009. 1.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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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실업률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실업자 수는 최근 조사에서 460만명에 이르러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도 지난해 말 실업자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실업자 수가 461만1000명으로 1982년 이후 최고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을 기준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실업자 수는 1주일 전에 비해 10만1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고용동향의 지표가 되는 미국 제조업 피고용자 수는 지난해 11월 53만3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통계의 지난해 12월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을 것”이라면서 “70년대 이래 최악의 고용상황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의 경제분석가들은 미국 실업률이 올해 9%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의 실업 위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유로화 사용국가 모임인 유로존 15개국(2008년 현재 가입국 기준)에서는 지난해 10~11월 실업자가 42만2000명 늘었다. 유로존 전체 실업률은 7.8%에 이르고 있다. 영국은 현재 실업자 수가 186만명에 이르러, 97년 노동당 집권 이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에서 최악의 실업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해 말 스페인의 실업자 수는 300만명을 웃돌고, 실업률은 12년 만의 최고치인 13.4%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BNP파리바를 비롯한 금융회사와 자동차 제조업체 푸조 등에서 감원이 잇따를 전망이다. FT는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실업 대란이 시작됐다”면서 “자동차, 광업 등 경기 순환과 직결되는 업종의 감원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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