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두 팔 잃은 소년 알리

딸기21 2003. 10.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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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누구도 전쟁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라크전쟁 때 미군의 공습으로 양쪽 팔을 모두 잃은 소년 알리. 전쟁의 비극을 전세계에 알리는 상징이 되었던 13세 소년 알리 이스마일 압바스(사진)가 21일 인공팔 이식수술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알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마음 속 상흔을 드러내 보였다.

독일 자선단체가 주최하는 월드어워드 시상식에서 자신을 치료했던 이라크와 쿠웨이트 의사들에게 `올해의 인물' 상을 직접 시상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알리는 수술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알리는 ARD방송, 빌트지(紙) 등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해 이라크 어린이들을 도왔던 의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사선생님들은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료하느라 애를 쓰셨어요. 친아들처럼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13일 영국 런던의 퀸메리병원에서 인공팔 이식수술을 받은 알리는 병원의 요양시설에 머물면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은 인공팔을 제대로 쓸 수 없어, 두 발로 컴퓨터게임을 하는 법을 배웠다고 근황을 전했다. "새 팔이 훌륭하긴 하지만 보기에 좋지 않고 불편해요." 축구를 좋아하는 알리는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이 자필 서명을 해서 보내준 유니폼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 언젠가는 자기도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알리의 꿈은 자신을 치료해준 의사들처럼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 "영국에 머물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언젠가는 꼭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알리는 지난3월 21일 미군의 바그다드 공습 때 집에서 잠들어 있다가 미사일 폭격을 받았다. 가족들은 모두 숨졌고, 알리만이 두 팔을 잃고 전신에 화상을 입은채 살아남았다. 어린 소년의 모습은 외신을 통해 전세계로 타전됐고, 알리는 이라크전의 참상을 알리는 상징이 됐다. 인터넷에 알리를 돕기 위한 사이트들이 만들어지고, 각국의 자선기관들이 알리 돕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알리는 4월에 쿠웨이트의 병원으로 옮겨져 화상치료를 받은 뒤 다시 런던으로 후송돼 인공팔 이식수술을 받았다.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적극 관여했던 영국과 쿠웨이트는 알리를 `화해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치료를 후원했다. 런던의 병원비도 쿠웨이트 정부가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겨우 12살인데 너무 안됐네요. 엄마도 아빠도 없고, 이제 곧 사람들이 잊을 텐데, 저 꼬마 앞으로 어찌 살지 참 불쌍하네요.    
  에휴우우우우~    
  남의 상처따위..금방 잊어버리는 제 자신이 싫어지네요.. 이제 저 소년은 또 어찌 살아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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