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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버튼, '의혹은 계속됩니다'

딸기21 2003. 9. 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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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혜성을 부르는 버튼이라구요?

핼리버튼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기업인데요, 바로 딕체니 미국 부통령이 운영했던 회사입니다. 보통 '에너지기업'이라고 하지만 셰브론텍사코나 엑손모빌같이 직접 에너지자원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는 아니고, 산유시설 서비스 같은 인프라 부분을 주로 맡습니다. 그럼 문제는? 정.경.유.착. 이라는 거죠. 전쟁 일으킨 부통령과 전쟁으로 이득 얻는 기업. 그림이 딱 그려지잖아요. 핼리버튼 문제는 뭐 미국에서는 새삼스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체니와 핼리버튼, 끝없는 의혹

미국 정가에 딕 체니 부통령과 에너지기업 핼리버튼을 둘러싼 `정경유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체니 부통령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핼리버튼이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내 인맥을 동원하기 위해 체니부통령측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체니 부통령이 부시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회장과 최고경영인(CEO)으로 재직했던 핼리버튼사가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서 17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핼리버튼은 지난 3월 이라크전이 시작되기 전에도 복구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가 체니부통령과의 유착의혹이 흘러나오자 경쟁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자회사 등을 이용해 은밀히 계약을 추진, 사업규모를 계속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석유전문지 중동경제연구(MEES)는 핼리버튼 자회사인 켈로그브라운 앤드 루트(KBR)사가 미 육군 공병부대와 수의계약해 7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석유인프라 복구사업을 맡았다고 보도했었다.

핼리버튼이 거액의 계약을 따내기까지는 체니부통령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야당인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핼리버튼은 잘 알려진대로, 체니부통령이 부시행정부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했던 회사다.

체니부통령은 지난 주말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핼리버튼과의 관계는 3년 전 모두 끊었으며 금전적 이해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7일 체니부통령측이 2001년과 2002년에 핼리버튼으로부터 사무실 운영자금으로 30만달러를 이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체니부통령이 지금까지도 핼리버튼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 대슐 의원은 "부통령은 취임 뒤에도 핼리버튼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잇단 폭로가 터져나오자 체니부통령은 이날 다시 보좌관을 통해 "핼리버튼으로부터 받은 돈은 과거 지급이 보류됐던 봉급을 받은 것일 뿐"이라면서 유착설(說)을 부인했지만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