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골치아파진 미국

딸기21 2003. 8. 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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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oldiers look through the rubble of the United Nation headquarters in
Baghdad August 20, 2003. More bodies may be buried in the ruins of the U.N. headquarters in Baghdad after it was hit by a truck bomb that killed at least 17 people yesterday. REUTERS/Suhaib Salem REUTERS


24명의 사망자를 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유엔본부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미국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투입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안사르 알 이슬람'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치밀한 테러

수사요원들은 범행 수법이 전문적이라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테러범은 트럭에 폭발물 680kg을 싣고 유엔본부가 입주해있는 카날호텔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폭발물질은 군에서 쓰이던 물질이며,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옛 소련에서 제작된 폭발물들을 혼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 브레머 이라크주둔 미국 최고행정관은 사건 직후 안사르 알 이슬람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치밀한 계획과 폭탄제조법 등은 이라크의 소규모 이슬람조직들이 아니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임을 보여준다.
여기 해당되는 것이 알카에다와 연계를 갖고 있는 안사르 알 이슬람이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 본거지를 둔 이 단체는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온 이슬람 극단주의자 7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군은 지난달 쿠르드자치정부와 공조해 이들의 캠프를 크루즈미사일로 공습한 바 있다. 지난 7일 바그다드 주재 요르단대사관 차량테러를 일으킨 것도 바로 안사르 알 이슬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테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알카에다가 직접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도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은 지난 2년간 강도 높게 알카에다 색출작업을 벌였기 때문에 이라크 내 알카에다의 활동 범위는 넓지 않다. 따라서 알카에다는 안사르 알 이슬람의 테러를 배후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간접 개입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담 후세인 지지자들과 바트당 잔당세력이 테러를 일으켰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철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에서 유엔의 인도적 지원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총장은 그러나 이라크내에서 유엔 요원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미흡했음을 지적하면서 "누구를 지목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실수가 있었다"고 말해 미ㆍ영 점령당국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현재 사건현장에서 시신수습작업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실종자'로 분류된 유엔 요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엔 요원들이 받은 심리적 물리적 타격이 워낙 큰데다 안전보장이 우선이라는 여론이 거세져 사실상 요원들 상당수가 이라크에서 일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내 유엔 활동이 테러 직후 모두 중단됐으며 유엔과 산하기관 직원 250명 중 대부분이 이른 시일내 요르단의 암만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은 부상자 20명이 이미 암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도 20일 이라크에 파견한 직원을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을 미 재무부에 통보했다. 이들은 이라크 차관제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라크에 파견돼 있었다. 두 기관의 직원 철수로 미국의 이라크 재건기금 마련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골치아픈 미국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휴가지인 텍사스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사태수습책을 논의했다. 이라크 재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치적 공격을 받아온 부시행정부는 유엔본부 테러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0일 "이라크 주둔군 규모를 더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추가파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준 테러의 여파에 대해 미국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미국은 '원조냐 공격이냐'의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군사적 측면과 재건 작업 모두에서 미국이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무장세력과 후세인 잔당을 진압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할 필요가 대두됐지만 미군 증파에는 여론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다국적군을 불러모으는 일도 여의치 않다. CSM은 이번 테러가 각국의 '평화 수호 의지'를 자극하기보다는 이라크 파병기피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난 유엔총장도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소집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전후재건에서도 '일방주의'를 고집해왔고, 이 때문에 이라크 재건의 모든 부담을 홀로 뒤집어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국제사회의 여론은 테러집단에 대한 비난과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해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존 케리 상원의원과 봅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포문을 열어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잘못 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중동접근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유력 언론들도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h~Yeah~ Rool Loo Lal Lal. 나이스 이라크으~ 으라라차차차차챃.==~!~== 2003/08/21  
  니들에겐 이라크 민중들의 목숨은 목숨도 아니었잖아. 싸움을 하라고 부추킬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입바른 소리를 해? 교활하고 야비한 것들. 2003/08/21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주변에서 시작한 만년의 인류 역사가 담긴 이곳을 고작 250년 된 핏덩이가 건드렸으니, 조상님들이 노하실 때도 되었지요. 테러가 장난이냐? 라는 말에 좀 멋적기는 하지만 미쿡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아직 장난스런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더욱 조직적이고 현란한 반미 반영 테러를 기대하며... (정확히 말하면 부시와 토니만 없애버렸으면 좋겠건만, 하지만, 그들도 미쿡과 영쿡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껍데기이 뿐이므로...) 2003/08/21  
  문제는, 죽은 이들이 유엔 직원들이라는 거지...맘 아프다 난민 인권운동가 아서 헬턴, 바그다드 테러로 사망 (포르토프랭스<아이티>.예루살렘 AP=연합뉴스) 바그다드 소재 유엔사무소 폭탄테러 희생자 가운데 미국으로 탈주한 아이티 보트피플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인권운동가 아서 헬턴(54)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헬턴은 테러가 발생했던 지난 19일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 이라크 유엔 특사와 회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관리들이 20일 말했다. 인권운동가 이자 변호사인 그는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평화및 갈등 연구 프로그램 담당국장과 난민연구 및 보호계획을 위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리처드 하스 CPR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는 소외된 자의 인권에 대해 열정적이고 유능했던 사람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헬턴은 이라크의 인도적 상황에 관한 일련의 기사를 쓰기 위해 바그다드로 갔으며 온라인통신 오픈디모크러시에 기사를 게재할 계획이었다고 CRP는 전했다. 그는 그동안 이민자의 권리와 난민 보호에 관한 국제적인 전문가로서 미 법원과의회에서 자주 증언을 했으며 1982년부터 1994년까지 뉴욕 소재 인권을 위한 변호사위원회의 난민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한편 예루살렘 버스 자폭테러로 숨진 20명 가운데 5명은 미국인이라고 이스라엘주재 미 대사관이 20일 밝혔다. 2003/08/21  
  무엇을 위한 희생이런가... 가슴아프다. 2003/08/21  
  무엇에든 테러가 도움이 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미국이 끌고 가려는 방향도 좋지않지만 그렇다고 이라크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소굴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거 같아요. 사실 이 근본주의자들, 이라크에 별로 없던 부류라지요. 이 기회를 틈타 그들의 세력이 커지는 것도 막아야하지 않을까요? 어렵지만 이라크민중에 기초한 적극적 국가형성작업이 이뤄지는게 미국이 만들려는 하수인 정권에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고 생각. 이런 세력이 힘을 키우면 미국을 견제하려는 다른 국가에게서도 지지를 얻을 수 있을테고.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여운형 중심의 건준이 실패하긴했지만........ 2003/08/21  
  원래 이라크는 근본주의자들 별로 없었는데 말 그대로 미국이 테러를 '부르는' 겁니다. 안타깝죠. 죽은 이들은 너무 안됐고요. 문제는, 그들의 '여운형'이 누구냐, 또 그들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 지금으로서는 좀 부정적이예요. 후세인 시절에 바트당을 제외한 정치세력은 모두 몰살된 탓이죠. 200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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