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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일단 '튕기기'?

딸기21 2008. 2.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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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던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가 일단 제의를 거부했다.

AP통신 등은 야후가 11일 이사회를 연 뒤 성명을 내고 MS 측이 제시한 인수 가격 446억달러(약42조원)는 충분하지 않다며 인수 제의를 정식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2009년까지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활을 건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MS의 제안을 신중히 분석한 결과 야후의 가치를 너무 저평가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 1월31일 종가 기준 야후 주가에 61%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1달러의 가격으로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야후 측은 지난해말부터 야후 주가가 매우 떨어진 상태에서 MS가 `헐값'에 앞서 회사를 가로채려 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야후 측의 인수 거절이 MS의 인수계획 자체를 거부한 것인지, 단순히 몸값을 올리기 위한 뜸들이기인지에 대해서는 관측통들의 시선이 엇갈린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명백하다. 인터넷 검색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에 나서기 위해 몸집을 불리려는 시도라는 것. 하지만 야후 내에서는 MS로 팔려가느니 차라리 구글과 부분적으로 제휴하면서 독립 생존의 길을 찾자는 목소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후가 주당 최소 35∼40달러 선까지 매각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단 거절'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많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야후가 인수 제의를 계속 거절할 경우 MS는 현 야후 이사회를 축출한 뒤 적대적 인수돚합병에 나설수도 있다"는 MS 소식통들의 말을 전하면서, 야후가 선택의 기로에 몰려있다고 분석했다.

야후가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11일 뉴욕증시에서 야후 주가는 2.3% 올랐고, 반대로 MS 주가는 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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