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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그러면 좀 싸고 가벼운 것 같고
책장, 그러면 무겁고... 어쩐지 장식장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데
다음달쯤 이사를 한다. 결혼 10여년 만에 살림살이 장만한다고, 돈쓰느라 아주 신났다.
원래 내 취향은 로코코와 바로크의 중간 지점에 아르데코를 섞은... 것인...데...
돈이 모자라 본의 아니게 젠 스타일로 향해가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지난 주말에 일산 가구공단(이사간다고 땡처리 중임) 들러서 구경을 했는데
진짜로 이쁜 소파를 발견했다. 초록색 줄무늬 소파... 넘 이쁜데 오지게 비싸다
어차피 소파는 안 살거니깐. 왜냐? 난 '거실을 서재로'를 이미 진작부터 실천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리... 지금 사는 집이 딱히 대저택이 아니라서 -_- 테레비를 방안에 들여놓고
마루는 책꽂이놓고 서재??로 쓰고 있다. 소파는 테레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딜레마이자 아이러니가 있다. 마루에 책꽂이 놓고 나니 거기서 책을 못본다. 소파가 없어서...)
암튼 저택에 이사가서도 이 노선을 고수할 생각이다.
초대형 벽걸이 테레비에 도서관 책상만한 떡갈나무 식탁, 양문형 보석박힌 냉장고, 300만원짜리 가죽소파,
마루엔 원목 바닥에 육중한 책장, 방방마다 중후한 패브릭에 짐 톰슨 실크로 된 쿠션,
대리석 월풀 욕조에 어울리는 어쩌구저쩌구...
이러고 싶었지만 돈이 모자라서... 다 빼고 책꽂이만 맘에 드는 걸로 두어개 놓을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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