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8월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프리센가 263번지 앞에 나치 독일의 비밀경찰 게슈타포 요원들을 실은 차가 멈춰섰다. 곧이어 건물 안으로 들이닥친 게슈타포들은 건물 안 사무실 벽의 책장을 밀어내고 비밀 다락방에 숨어있던 유대인 가족 8명과 이들을 도와준 네덜란드인 2명을 붙잡아갔다. 잡혀간 유대인 가족은 암스테르담에서 향신료 판매 사업을 하던 오토 프랑크와 에디스 프랑크 부부, 그들의 두 딸인 마곳과 안네, 페터 페퍼와 프리츠 페퍼 형제 등이었다. 프랑크 가족은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하고 유대인 체포령을 내리자 42년 프리센가의 사무실 건물 뒤 비밀 다락방으로 은신해 들어갔다. 프랑크 부부의 둘째딸 안네는 13살 생일에 선물받은 일기장에 42년 6월12일부터 44년 8월1일까지 일기를 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