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에 이라크 파병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각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은 이라크전쟁과 전후재건 과정 내내 일방주의를 고집해온 미국이 위험부담만을 분담하려 한다며 비난했고, 다국적군 참여를 긍정적으로 고려했던 인도, 터키도 테러 여파로 파병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 미셸 두클로는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들의 무대가 된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파병문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짐을 나누려면 정보와 권위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도미니크 드 빌펭 프랑스 외무장관과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1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공동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유엔주재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