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티아센 5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카를 마르크스에서 아마르티아 센까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Understanding Capitalism (2002) 더글러스 다우드, 로빈 하넬, 마이클 리보위츠, 마이클 키니, 존 벨러미 포스터, 칼 보그스, 프레더릭 리 류동민 (옮긴이) | 필맥 | 2007-02-20 알라딘 '서재질'을 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신간 훑어보는 일도 멈추게 됐지만, 이 책은 나오자마자 목차를 보고 바로 샀던 것 같다. 물론 그로부터 책을 다 읽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책은 자본주의를 비판했거나 혹은 주류 경제학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거나 주류 경제학과 거리를 두어온 여섯 명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는 내용으로 돼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의 틀은 자본주의(를 뒤따라다니면서 해석하는 데에 급급한 주류 ..

딸기네 책방 2011.09.27

젠더사이드, '사라지는 여성들'

얼마전 ‘세계 여성의 날’(매년 3월8일)을 앞두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젠더사이드’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지 100년이 다 되어가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더이상 ‘여성의 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느냐”는 여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여성들은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생존권, 이 세상에 ‘존재할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이 ‘젠더사이드’라는 현상입니다. 젠더사이드(gendercide)란 성별에 따른 대량살상을 인종말살(제노사이드·genocide)에 빗댄 용어입니다. 1985년 미국 여성작가 메리 앤 워런의 라는 저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전쟁 시에 ..

젠더사이드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지 100년이 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더이상 ‘여성의 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느냐”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여성들은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생존권, 이 세상에 ‘존재할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전히 지구상 곳곳에서 ‘사라지는’ 여성 수가 1억명이 넘는다는 기사를 실었다. 성별을 이유로 대량학살을 자행하는 이른바 ‘젠더사이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태아 성감별에 따른 여아 살해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아 살해가 널리 퍼져있거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로 ‘미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행하고..

아마티아 센, '윤리학과 경제학'

윤리학과 경제학 아마티아 센 (지은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9-08-25 를 가지고 머리 속에 버터를 한 겹 발라 놓으니깐 센의 책을 읽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추천사 빼고 목차 빼고 참고문헌 빼고 나면 111쪽. 글씨도 큼직큼직한데 이런 편집, 이런 분량, 이런 표지에 책 값이 1만원이라면 꽤 비싸다. 한울아카데미답다. 좀 신경 썼으면 훨씬 좋았으련만 참 보기 싫게 만든 책... 하지만 아무튼 내용은 좋았으니 1만원 이상의 값어치는 하는 책이다. 센이 1986년 UC버클리에서 했던 강연을 손보아 묶은 것이라고 하니깐 21년 전 얘기인 셈이다. 요지는 제목에 다 나와 있다. 윤리학과 경제학. 경제학은 윤리를 알아야 하고, 윤리를 도와야 하며, 윤리와 결합돼 발전해야 한다는 것. 저자의 말을 내..

딸기네 책방 2007.05.01

아마티아 센, '불평등의 재검토'

불평등의 재검토 아마티아 센 (지은이) | 이상호 (옮긴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이 책 저 책 읽다 보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마티아 센에 대한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센이라는 돌부리에 걸려넘어지길 몇차례, 결국 촌스런 편집에 목에 걸리는 번역의 책 두 권을 사버렸다. 하나는 제일 유명하다는 이 책 이고, 또다른 하나는 이다. 불평등의 재검토- 제목에서부터 뭔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팍팍 난다. 예상대로 어려웠다. 개념이 특별히 난해해서가 아니라 잘 모르는 존 롤즈의 정의론 얘기를 계속 풀어내고 있어 어려웠다. 그리고 예상대로 중요한 내용이었다. 평등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어떤 평등인지가 중요하다. 돈을 똑같이 가졌으면 평등이냐? 기회를 똑같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딸기네 책방 2007.04.30